레이드타이탄 데모 플레이 후기
공식 한국어 지원에 스팀에서 데모 플레이를 지원하길래 겸사겸사 레이드 타이탄을 플레이해봤습니다.
튜토리얼은 매우 짧습니다. wasd나 오른쪽 위에 있는 +나 -로 화면배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제 키보드의 플러스, 마이너스인줄 알고 텐키레스 키보드를 고려안한 UI인가 했었는데; 아이콘이라서 살짝 당황함. 그런데 데모 플레이 기준으로는 확대 축소 기능을 쓸 이유가 없었어요.
조작부분에서 아쉬웠던건 -제가 못찾은 것일수도 있지만- 동일병종만 선택하는 키의 부재와 1,2,3,4,5로 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부대원의 체력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특정 유닛을 따로 컨트롤 하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특징적인 요소는 영웅(육성, 스킬 등)과 동일유닛간 시너지 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영웅 시스템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시너지 효과는 동일 유닛을 묶었을때 발동시킬 수 있는 패시브입니다. 펑션키나 마우스로 동일 유닛들을 선택한 후에 숫자키 5를 누르면 시너지 효과가 발동되며, 각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지만 탱커를 많이 섞으면 딜이 안나오고(퀘스트 당 2~3분 정도의 제한시간이 있음), 근접용병은 살살 녹기 때문에, 게임을 편하게 할려면 원거리 용병만 고용하고 영웅을 뺑뺑이 돌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후반가면 밀리들이 쓸만해지는지 모르겠지만, 데모플레이 기준으로는 고기방패도 안되는 수준이에요.
본 게임을 시작하면 프롤로그와 함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핑크+거유 기사
여차저차해서 좌천 비스무리한걸 당한 제라스. 배꼽티를 입고 있는 할배가 이 마을의 촌장입니다.
마을 기본 UI, 우측 상단에 있는 캠프에서는 스쿼드 편성, 여관에서는 전투에서 체력이 0이된 아군 치료를 할 수 있고, 주점에서는 용병고용을, 우측의 빨간지붕집에서는 장비 제작 및 스킬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우하단의 메뉴에 책 아이콘이 세이브 메뉴인데, 세이브 슬롯이 한개 밖에 없는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마을에 있는 모든 NPC들과 대화를 하고 나면, 면도한 배꼽티 촌장과 대화가 발생합니다.
배꼽을 감췄지만 면도를 한 후, 배꼽보다 더 음란한 불알턱을 드러내놓고 다니는군요.
마을 메뉴에 있는 좌측 하단의 게시판에서는 퀘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수주할 수 있기 때문에 레벨노가다를 권장하는 느낌?
전투 준비 단계에서는 유닛 배치, 유닛간 배치 간격, 진형 등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하 부랄턱 용병단의 일상
퀘스트를 열심히 하면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고, 자연적으로 스킬과 재료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 퀘스트들을 깨고 나면 슬라임뭐시기와 쥐멘서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답은 뺑뺑이
항상 답은 뺑뺑이.
이 필드에서 알게된 사실은 유닛의 기본 인공지능이 안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명령을 내리면 유닛들이 최단 루트 기준으로 움직여서 그런지, 다리 위를 클릭하면 지형에 가로막힌 유닛들이 절벽에 몸을 비빕니다.
...
쥐멘서까지 잡으면서 데모판의 컨텐츠는 모두 끝났네요.
데모플레이 기준으로 전반적인 느낌을 짧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뼈대는 RTS지만 유닛끼리 비벼대는 느낌이나, 육성 시스템때문에 다크세라핌, 퍼스트퀸4가 생각납니다. 반복성 플레이나 육성 시스템이 섞인 RTS를 좋아한다면 데모 플레이 후에 구매를 고려해봄직한 게임입니다. 아쉬운점은 조작편의성에서 개선될 여지가 있고, 밸런스 측면에서 탱커나 밀리캐의 성능이 레인지 유닛에 비해서 애매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