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 히로코, 굿바이 프로미넌스
알라딘 종이책 적립금을 버리기 아까워서 최근에 구매한 만화책
거두절미하고 권말의 작가 후기만 보면 이 만화가 어떤 성향인지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GL=Girls Love
BL=호모
HL...은 Highteen Love? 인가 싶은데 이 단편집에 그런건 없기 때문에(...), 아마 다른 뜻의 약자인듯.
첫번째 에피소드
담임한테 대뜸 고백공격을 박아버리는 JK가 주인공
여기까지 보고 무슨 개그만화인가 싶었지만, 끝까지 보니 GL이었다
고백공격을 박던 JK가 나오는 또 다른 단편
이 여고생은 1화부터 의사표현이 참으로 특이한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2화부터는 점입가경으로 의사표현과 행동이 한층 더 과격해진다
JK 백골 뿌리기에 당했던 미쓰지군과 JK의 엄마, 그 과거를 다룬 에피소드
...그 엄마에 그 딸
...이런 자극적인 만화도 정발이 되는데, 어째서 "단념할 때를 알아라"는 정발이 되지 않는걸까
나는 한국 출판사 만화 편집자들의 정신 상태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불륜물인줄 알았더니 GL로 드리프트하는 에피소드
"젊은 애들은 원래 다 미친 걸까. 아니면 쟤만 저런걸까"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엇나가 있다보니, 보다보면 어이가 없어서 피식할 때가 있다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미치광이인데 이 젊은 애는 유달리 밝고 정신나간 캐릭터라, 다른 단편에 비해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GL, BL, BSS가 나왔으니 NTR도 나와야겠지?
"바람을 피우는 이유가 유리가 없으면 외로워" 에서 "유리가 성가셔서" 로 바뀌면 그땐 끝이잖아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보다시피 사고방식이 굉장히 답답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끝날지 궁금했는데..
별 다른 변화구 없이 시원하게 구두 싸다구로 끝난다
...그야말로 자극 원툴ww
이번달에는 즐겨보던 작품 중에서 단행본이 나온게 없다보니, 눈에 띄는 굿바이 프로미넌스를 주문해봤다.
단순하게 재밌냐 재미없냐로 나눈다면 재밌다에 가깝지만, 단편집이 지나치게 여초감성이라 추천하기에는 애매한 느낌이다.
만화 내용 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종이가 너무 얇아 뒷면이 투명하게 다 보이는 것도 단점. 굳이 구매를 한다면 종이책보다는 이북이 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