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소설
사와무라 이치,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mad wand
2023. 12. 11. 21:36
"보기왕이 온다"의 저자, 사와무라 이치의 오컬트 스릴러물.
표지 일러스트가 예뻐서 기대를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너무 많은 분량을 투자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릴러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극적 긴장감은 매우 느슨한 편이고, 주제도 공감이 안되다보니 개인적으로 작품 중 꽤 많은 부분을 지루하게 읽었다.
극초반부터 노트 주인의 범행 동기가 추측이 되긴 하지만, 자존감이 이 정도로 낮은 사람이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라...
보기왕이 온다를 읽었을 때만 해도, 흡인력 있는 문장과 분위기 조성이 탁월한 작가라고 생각했건만, 본작은 그런 면이 부족한 편이다.
"그랬나? 우리가 같은 중학교였어?"
"다들 나한테 기대가 너무 커. 무슨 말을 하든 자기들 마음대로 기대에 부풀었다가, 또 자기들 마음대로 실망하고, 난 그렇게 날마다 진지하게 살지도 않고, 생판 모르는 남의 일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도 않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