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운 맛 게임들, 로그라이크와 로그라이트

mad wand 2019. 12. 3. 23:59
반응형

1. 개괄

 

로그라이크 원조는 게임 Rogue가 원조이다. 로그와 비슷한 게임들을 RogueLike라고 이르며, 자매품(?)으로 로그라이트가 있다. 로그라이크가 정확하게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특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영원한 죽음, 랜덤맵 생성, 턴제가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가지 외에 다른 요소를 갖고 있거나, 세가지 중 한두가지만 갖추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칼같이 장르를 나누는데 쾌감을 느끼는 부류가 아니라면, 크게 의미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길게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다면 로그라이트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로그라이크에서 좀더 유저 친화적으로, 접근성(난이도, 인터페이스, 그래픽, 사운드 기타 등등등)이 개선된 장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즐기고 있는 로그라이크-드워프 포트리스, 돌죽, 픽셀 던전, Tales of Maj'Eyal등을 보면 그래픽부터 대단히 호불호가 갈릴만하다. 아스키로 만들어졌거나, 그래픽이 시대착오적인 수준으로 구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분명히 첫인상은 대단히 안좋지만, 막상 해보면 의외로 중독성이 강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AAA급 게임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니악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시스템적으로 파고들만한 요소가 많고, 순간의 판단착오나 실수로 1번 뿐인 목숨이 조져지는 느낌이 약간 위험한 느낌의 쾌감을 주기도 하고?

 

다음으로 로그라이크(라이트)의 장르적 특징을 좀 더 짚어보도록 하자.

 

 

2. 특징

 

로그라이크(라이트)에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다. 그러나 로그라이크라고 해서 그런 특징을 모두 공유하는 것은 아니고, 로그라이트로 가서는 구분이 좀더 유연하고 포괄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으로 보기보다 참고에 그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퍼머데스(+로드 불가, 한번뿐인 인ㅡ생), 무작위성, 랜덤맵, 턴제(로그라이트는 턴 기반 특징이 매우 약화된다) 등.

 

내가 뽑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퍼머데스라고 생각한다. 세이브와 로드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얼마 쏟아부었든지 한번 잘못하면 골로 가는 시스템. 이로 말미암아 초보자 시절에는 모르면 죽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에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번 죽으면 게임이 삭제되진 않는다는 것? 계속 새캐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억겁윤회(?)를 통해서 결국에는 유저가 성장해서 스스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어이없게 죽거나, 몰라서 죽거나, 실수해서 죽거나, 무수한 죽음들을 통해서 배워나가고 고수가 되어가는 느낌은 다른 장르들의 게임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로그라이크(라이트)의 장점이다. 물론 일련의 캐릭터 생성~죽음~반복~극복하는 과정이 마냥 유쾌하다고 할 순 없고, 유저들의 수용한계가 다 다르고, 개발자의 악의가 지나쳐서 그냥 개빡치기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선을 넘어버린 게임의 경우 무수한 환불의 요청과, 커뮤니티 테러가 벌어지기도 하고...

 

 

 

여기까지 읽고 흥미를 느낀 분들은 다음의 게임 리스트를 읽어보길 바란다-직접 플레이했거나, 여러가지로 찾아본 후 정리한것들

 

 

3. 리스트

 

리스트 외에 더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내가 생각나는 작품들을 비슷한 느낌으로 묶어보았다.

 

로그레거시-매트로배니아가 가미된 작품. 귀여운 그래픽.
데드셀-하드코어 매트로배니아+로그라이트. 0~2셀까지는 뉴비도 코 파면서 클리어 가능하지만, 3셀 넘어가면 난이도가 폭등하면서 마지막 보스까지 스테이지 노히트를 전제로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 발매된지 꽤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고인물들이 많다. 

 

리스크 오브 레인-쏟아지는 탄막을 피하면서 파밍을 하고 보스를 무찌르는 게임. 1탄은 2d, 2탄은 3d로 발매되었다. 혼자 하면 대단히 외로운 느낌이 든다.

Caveblazers-안해봄

Noita-물리엔진(사실 플레이어를 죽이는 살인엔진이다)이 발달된 로그라이트. 꽤나 넓은 맵을 탐험하면서 파밍을 하고, 플레이어를 강화시켜야 한다. 플레이어의 공격은 개별 완드와 주문의 서순을 어떻게 배치함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조합을 하는 재미가 있다. 얼리억세스. 월드맵이 꽤 방대해서 정식 출시가 기대되는 작품. 물론 지금 즐겨도 충분히 재미있다.
문라이터-블로그 내 리뷰 참고

스펠렁키-워낙 유명한 게임이니 설명 생략 
Vagante-귀여운 도트 그래픽과 달리 난이도는 흉악한 게임. 할인율이 짜다.

Crawl, 웨이워드 소울, wizard of legend, mana spark-다들 비슷비슷한 탑뷰+던전 탐험+로그라이트다. 크롤은 빙의(?)시스템이 독특하고 재밌음.


다키스트 던전, 바르샤바, 신 슬레이어, 미스트 오버, Iratus: Lord of the Dead-유일하게 해본 작품은 다키스트 던전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직접 안해보고 플레이 영상을 본게 대부분이라서 직접적인 평가 불가.
길드 오브 던지니어링-안해봄. 던전 크롤링을 카드로 하는 게임. 여담으로 경험상 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로그라이트 게임들은 "스킬 아이콘" 대신 "카드"를 내세웠을 뿐, 외형 외에 무슨 차이가 있나 싶은 경우가 많았다.

로스트 캐슬, 램페이지 나이트-횡스크롤 액션 로그라이트, 로스트 캐슬의 경우 진엔딩을 전제로 하면 난이도가 많이 높은듯. 플레이어의 경험보다는 인게임 경험치만 쌓아서 죽고, 스킬을 찍어야 하는 노가다성이 강하다.
히어로즈 오브 해머워치-같이 할 게임친구가 있어야 재밌다는 것 같다. 그래서 안(못)해봄. 

이모탈 레드넥, 지구라트, 보이드 바스타드, slasher's keep-FPS 로그라이트 게임들. 다들 비슷비슷하다. 대충 봤을때 맘에 들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한번쯤 구입해봄직 하다. 지구라트는 고전게임 헤러틱, 헥센이 떠올랐음. 

midboss-안해봄  
sfd:rogue trpg-꽤 재밌어 보이지만 안해봄. 라이브러리에 600개가 넘는 게임이 쌓여가고 있어서 구매마저 패스. 
인투 더 브리치-사놓고 안해봄. 개발사의 전작인 FTL로 미루어보아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설치도 안해봄. 후새드.

necropolis, rogues like us-네크로폴리스의 경우 미묘하다. 재미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재밌어서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다. 로그 라익 어스는 안해봐서 모르겠다. 

뉴클리어 쓰론-탑뷰, 슈팅 로그라이트. 난이도가 꽤 높다. 변이운빨X망껨이다. 정신없이 총알을 쏘고 피하는걸 원한다면 필수구매. 얼마전에 에픽 스토어에서 무료로 뿌렸고, 그전에 번들로 두번정도 풀렸지만 할인을 안하는 게임이다. 나는 정가를 주고 샀었는데..할인 안한다면서? 구라쟁이 개발자놈들.
엔터 더 건전-설명 생략 

슬레이 더 스파이어, 페이트 헌터스, 노웨어 프라핏(nowhere prophet)-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명작이다. 간결하지만 파고들 여지가 많은 시스템+타격감+운빨+덱빌딩+플레이의 지속가능성 등 장점이 대단히 많다. 뒤에 두가지는 안해봤지만 찜목록에 있어서 적어봄.

neo scavenger-안해봄. 로그라이크.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것 같다. 
큐리어스 익스페디션-생각보다는 재미가 없었던 게임. 지금 하고 싶어서 죽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75% 존버추천.
FTL, Shortest Trip To Earth-FTL은 유명하니 설명 생략, 쇼티스트 트립 투 어스는 안해봄.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스-리듬액션+로그라이트. 음악이 좋다. 음악은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박자가 꼬이면 기분도 꼬이는 게임.

썬리스 씨, 썬리스 스카이-썬리스 씨 한글패치를 만든다고 한지 4년이 넘었나? 한패의 주인도 여러번 바뀌었던 것 같은데, 얼마전에 보니 한패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항해시대+크툴루를 스까스까.  
데쓰 로드 투 캐나다, 더 플레임 인 더 플러드-맵을 옮겨가면서 파밍을 하고 목적지까지 찾아가야하는 작품. 두 게임 다 한글패치를 만든다고 한 사람이 몇명씩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프로젝트 좀보이드-프로젝트 참피. 크래프팅+서바이벌+로그라이트. 얼리억세스의 역사가 대단히 긴 게임이다. 정식 발매는 안될 것 같다. 

스트리트 오브 더 로그-잠입액션 로그라이트, 문제의 해결방법이 다양하다는게 특징인듯. 공식 한글화. 개인적으로 메탈기어 솔리드1이나 코만도스 시리즈를 하는게 나은 것 같다. 여긴 그레이 폭스가 없잖아? 자~ 쓰레기죠

Tales of Maj'Eyal-핵 앤 슬래시 로그라이크. 캐릭터 빌드의 다양성, 파밍의 즐거움, 그래픽은 구수하지만 명작.
Jupiter hell-DoomRL의 후속작. 제작사가 DoomRL에서 이것저것 바꾸긴 했지만, 근본이 둠이라서 그런지 여전히 둠 느낌이 난다. 엑스컴에서 1명만 조종할 수 있게 바꾸고, 이동을 포인트 소모 없이 시원시원하게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지. 얼리억세스 중. 로그라이크 치고 그래픽이 상당히 좋다(?)
Cogmind-아스키풍의 그래픽. 던전 크롤링+로그라이크. 일견 구려보이는 그래픽이지만, 그런 그래픽으로 폭발연출이나 무기 그림(?)이나 그릴건 다 그린게 특징. 얼리억세스. 글자나 유닛들이 하나같이 작아서 장시간 플레이시 눈이 괴로운게 단점. 

던전스 오브 드레드모어-안해봄

 

Caves of qud-8비트풍 그래픽. 사운드나 bgm이 상당히 좋다. 영어문장들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영어와는 거리가 있어서, 언어의 압박이 좀 있는 편이다. 퀘스트를 받고, 탐험을 하고, 평판을 올리는 게임. 캐릭터 빌드가 복잡하다(...).

Unreal world-안해봄.



 

ADOM-안해봄

 

반응형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ves Of Qud, 저 세상 악어  (0) 2019.12.28
2019 LOL KeSPA컵 대진표  (0) 2019.12.17
비쥬얼이 독특한 게임 Cogmind  (0) 2019.11.28
북 오브 데몬즈 한글화  (0) 2019.11.28
1월달 험블 먼슬리 유출  (0)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