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영화 14

파묘 후기

-영화의 도입부, 김고은이 일본어를 말하는 장면은 조금 뜬금없는 감이 있었다. -중반부까지는 꽤 재밌었...지만 후반부는 다른 사람이 편집했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진다(갑자기 방향을 확 틀어버리는데 설득력이 없다). 후반부에 유해진이 xx과 관련하여, "99%는 가짜라고요" 말하는 부분은 실소가 나올 정도였다. -중반부까지 봤을때만 해도 감독의 필모 중에 가장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았지만, 후반부 때문에 완전무산. -넷플릭스에 공짜로 풀린다면 즐겁게 볼만한 영환데, 이걸 1.5만원씩 주고 본다? 차라리 돈 보태서 치킨 사먹는게 좋은 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

잡담/영화 2024.02.28

더 노스맨

-친구 추천으로 봄 -감독의 전작인 위치는 나하고는 맞지 않았고(애초에 광고만 보고 공포영화로 착각함), 라이트하우스는 아직 보지 않음 -앵글 때문인지 일반적인 영화를 보는 느낌보다는 좁거나, 커다란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 보는 느낌이었음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건 운명론.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주술적 환상을 쫓지만 운명의 실타래를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 -웨어울프, 까마귀, 오딘, 발키리 등이 등장 -주된 볼거리가 액션인 영화는 아니지만, 액션신은 둔탁한 레슬링 같다 -조만간에 국내개봉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음 -사운드와 분위기가 뛰어남 -흡인력 있는 내러티브 -북유럽 신화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작품 자체를 황당무계한 환상쇼로 볼 것 같기도 하다 -여주인공 응딩이 나옴(안야 뭐시기)

잡담/영화 2022.05.23

최근에 본 공포(+스릴러) 영화들

정확히는 최근이 아니라 근 1년 사이에 본 것들 1. 더 소스 오브 섀도우 단편 영화 모음집. 분위기나 연출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지만 몇년 지나서는 밧줄 묶은 소년 외에는 다 까먹을 것 같다. 2. 어 클래식 호러 스토리 마찬가지로 분위기는 오지는데, 몇년 후에는 그게 뭐였더라 마지막에 XXX 나오는 그거? 로 기억될 것 같은 느낌 3. 어웨이트 퍼더 인스트럭션 포스터만 보면 입에서 로꾸바스타를 쏘는 대머리 록맨 공포영화 같은 느낌이지만, 의외로 꽤 재밌었던 영화. cg가 묘하게 허접한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90~00년도에 나온 세기말 공포영화인 줄 알았다. 3. 더 팜 폭력적인 묘사의 수위가 꽤 높고, 결말도 시궁창이라서 기분만 더러워졌던 공포영화 3. 언세인 초반부터 결말까지 혼란스러운 전개 ..

잡담/영화 2022.03.28

모더나 2차를 맞고 본 영화

더 리트리트(2021) 뭔 영환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 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게이 키스씬을 보여주더니, 몇초 있다가 )*(들의 머리가 쪼개지고 그대로 장면전환. ...끝난건가? 싶었더니 바로 레즈커플이 등장하고, 그 이후로는 흔한 스릴러의 전개를 보여준다. 사실 영화에서 가장 소름이 돋았던 부분은 도입부일 정도. 이터널스에서도 대놓고 퀴어들이 나온다던데, 요즘 나오는 영화들 중에 좀 꺼려지는 작품들이 있는듯. 아예 주제를 성소수자쪽으로 잡은 영화가 아니고서야, 지나가듯이 동성애 요소를 넣는게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될지? 개인적으로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p.s 리트릿으로 검색하면 킬리언 머피의 영화가 나옵니다.

잡담/영화 2021.11.08

노먼 리더스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데스 스트랜딩에서 노먼 리더스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어서 필모그래피를 좀 훑어봤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나 몇십시간씩 봐야 하는 장편들을 안좋아하다보니 워킹데드는 안봤지만, 의외로 그의 출연작 중 대여섯개는 내가 봤던 작품들이었다. 출연작들을 보면 배우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나 선호하는 배역, 장르같은게 보일때도 있는데, 노먼 리더스는 뒤죽박죽이었지만... 필모에서 특이했던 작품 중 하나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1. (시즌2로 완결난 옴니버스형식의 호러영화, 예전에는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 보면 재미가 없을지도) 스샷은 MOH S1E08, 존 카펜터의 담뱃자국의 한 장면. 내가 본 노먼 리더스의 출연작 중에 기억에 남는게 없어서, 데스 스트랜딩과 저때(?)를 비교하니 인상이 둥글둥글하고 나약해보인다. 꽤 오..

잡담/영화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