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후지타 카즈히로,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감상

mad wand 2019. 12. 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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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간 만화카페..예전에는 만화방에서 권당 300원에 만화책을 느긋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만화카페에서 TA하듯이 만화책을 봐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권수가 적은 만화책을 떠올리다가, 후지카 카즈히로의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를 꺼내보았다. 전작인 달빛 뭐시기는 무잼이라서 접었었는데, 쌍망정은 달빛 뭐시기보다는 재밌는듯.

 

쌍망정은 작가의 전작들인 꼭두각시 서커스나 요괴소년 호야가 떠오르는 장면이나 캐릭터들이 있었지만, 내용적으로 다른 창작물을 많이 섞은 느낌이 난다. 예를 들어, 고전 SF명작 바디 스내처(외계인이 지구인의 신체를 강탈한다는 설정. 바디 스내처는 후대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 러브 크래프트식 코즈믹 호러, 이계의 집(물론 이계의 집 자체가 러브 크래프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등...

정신기생체 외에도 바디 스내처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은 상당히 많다. 국내에 발간된 것만 3권이 넘는듯.

 

작가의 전작들이 본궤도에 올라가기까지 예열시간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쌍망정은 초반부터 몰아치는 서스펜스가 상당하다. 장기연재를 하는 작가다보니 우려심이 생길정도. 후반부에는 초반의 국면에 대비감이 느껴질 정도로 색깔이 달라진다거나, 10권쯤 넘어가서 "크큭... 쌍망정 그녀석은 사실 사천왕중 최약체.." 같은 상황이 나온다거나..

 

어찌됐든 6권까지 본 감상은.. 전개가 살짝 불안하거나, 전투묘사의 재미가 전작들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떡밥을 던지는 능력은 여전해서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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