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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호시 다이지로, 오리온 라디오의 밤

mad wand 2021. 2.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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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호시 다이지로 극장 vol.1 "비오는 날에는 귀신이 온다"를 끝으로 애니북스가 대충 망해버린 후, 문학동네로 레이블(?)을 바꿔서 모로어쩌고극장vol2. "오리온 라디오의 밤"이 최근에 출간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만화책 단권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알라딘에서는 배송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설전에 책을 몇권 주문할 때만해도 오리온 라디오의 밤이 출간되지 않아서 '개같은 문학동네 쉐리덜 이걸 지금 출간하면 배송료를 쓸데없이 내야 되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배송료가 무료라서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출판사 직원분들이 볼리도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문학동네 선생님들. 잘팔리지도 않을 것 같은데 자꾸 내주시고 

 

 

 

앞표지. 지금 든 생각인데 라디오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00년생들은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뭔데? 그거? 라고 할지도

 

 

 

압도적으로 구린 컬러링. 모로호시 영감! 그림체만큼이나 채색이 대책없이 구리잖아 WwwwwWww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입니다.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을 알고자하는 욕망이 인간을 행동하게 만들고, 호기심이 지적탐구로 이어졌을때, 과학적인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알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후자에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것은 헛수고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냐?

 

 

단순하게 재밌으니까요. 실용적으로 아무런 이득 없이, 무의미한 일이 될 수 있지만 불가지의 것들을 추론하고 상상하는 것은 재밌는 일입니다(망상의 영역일지라도). 실체없는 흐리멍텅한 이야기에 그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은 참기가 힘듭니다. 오리온 라디오의 밤은 그런 불가지에 대한 동경과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작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봤을때 통일성(주제, 내러티브 등)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몇가지 단편은 궤를 달리합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판타지 혹은 SF적인 요소가 강조되어있다면, "아침해가 비치는 집"은 그런 요소를 배제한 전형적인 추리물 구성이며, "원자 괴수와 나", "도로시의 구두 또는 무지개 저편의 나"는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혹은 진귀한 이야기&기묘한 이야기에 느낄 수 있는 B급 개그감성이 강하거든요.

 

 

 

오리온 라디오의 밤은 미드 트와일라이트 존을 만화책으로 옮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재밌게 보긴 했지만 대중적으로 팔릴만한 작가인지, 작품인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듭니다. 상술했다시피 불가지에 관한 이야기가 많고, 결말부터 흐리멍텅하게 끝나는게 많아서 X싸다가 끊는 듯한 느낌을 받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게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p.s

...출판사에서 계속 모로호시 다이지로 찍어낼 생각이라면 내친김에 아래 단편이 수록된 작품집도 찾아서 출판해줬으면

 

번역) [모로호시 다이지로] 마음의 풍경 - 이전 만화 갤러리 (dcinside.com)

 

번역) [모로호시 다이지로] 마음의 풍경 - 이전 만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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