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숏 리뷰

몬스터 생츄어리 리뷰

mad wand 2020. 1.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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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억세스 게임을 리뷰하는건 처음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재밌어서 리뷰를 작성합니다. 리뷰빌드는 0.7.2.0, 온라인 PVP까지가 최신 업데이트, 스토리 모드는 잉어..아 스포니까 여기까지.

 

 

 

 

어떤 게임?

몬스터 생츄어리(이하 몬생)는 몬스터 키퍼가 되어서,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게임입니다. 어째선지 포켓몬스터의 오마쥬 느낌이 나죠? 설명을 들어보면 십중팔구 포켓몬스터를 떠올릴겁니다. 허나 몬생은 포켓몬에 메트로배니아 요소를 결합시켰습니다. 플레이어는 아기자기한 2d그래픽의 필드를 탐험하며, 새로운 지역, 새로운 몬스터들을 발견하고, 나아가서는 최강의 몬스터 키퍼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간 중간에 몬스터들을 강화하고, 챌린지 퀘스트도 깨고, 장비도 장만해야 하지요.

 

그래픽만 보면 응애게임 같지만 60종이 넘는 몬스터와 수백가지의 스킬들을 조합하다보면, 전투가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튜토리얼을 해보면 매우 단순한 턴제 전투같고, 실제로 예상 데미지, 상성 등을 화면에 표기 해줍니다...만! 막상 해보면 최대 12마리가 엉키고, 개별 몬스터들의 공격특성과 방어특성이 달라서 서순과 스킬선택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막 공격만 하다보면 어느순간 디버프투성이에 너덜너덜한 파티가 된다는거죠. 요컨데, 입문은 쉬우나 고수가 되긴 어렵습니다.(그렇다고 엄청나게 심오한 게임이란건 아닙니다. 사실 스토리 깨는 단계에서는 다들 비슷할듯)

 

몬생은 메트로배니아의 요소도 꽤 완성도 높게 갖춰놨습니다. 초반에는 퍼즐이 너무 쉬워서 응애응애지만, 후반에는 야아악간 더 어려워집니다(귀찮아집니다). 그래봤자 응애지만, 퍼즐이 너무 어려우면 빡치잖아요? 저는 몬생 수준의 퍼즐이 좋습니다. 퍼즐뿐만 아니라 메트로배니아 본연의 재미, 지역탐색 또한 완성도 높게 구현해놓았습니다. 몬생 또한 여타 매트로배니아 게임들처럼 새로운 능력이나 아이템을 얻고, 그걸 활용해야만 새로운 지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 작품들과의 차별점은 몬생은 몬스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죠. 수십가지의 몬스터들은 자신만의 고유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비행, 물속성 공격, 화염 속성 공격, 번개 속성 공격, 초음파, 탑승(...), 베어내기 등등...이런 스킬들을 반드시 활용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못가거든요. 그런데 몬스터들을 얻을려면 전투에서 많은 별을 따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잘싸워야 합니다. 유저가 안대끼고 점프킹을 클리어 하든 말든 간에 몬스터 배틀을 망치면 안되는거에요. 몬생은 자칫 하다간 따로 놀것같은 턴제RPG전투와 메트로배니아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켰습니다.

 

스토리 모드를 즐기신 후에는...? 온라인 PVP, 인피니티 아레나가 있습니다. 그냥 무간지옥에서 끝없이 싸워나갈 수 있어요. 물론 저는 몬린이라서 아직 손도 안댔습니다.

 

 

 

단순함에서 오는 즐거움

게임을 왜 할까요? 이유야 다르겠지만 대답은 똑같을 겁니다. 재밌으니까. 뭐가 재밌을까요? 재미에 대한 대답은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몬생의 재미는 단순함에서 오는 재미입니다. 이 게임을 한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몬스터를 키운다 > 강해진다 > 내 맘에 안드는 놈들을 줘팬다 > 반복 ]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도 없이 육성, 수집, 전투, 탐험만 하면 됩니다. 이런 요소들을 간결하지만 완성도 있게 구현해놓았기 때문에 그만큼 중독성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들

  • 탈것을 얻기 전까지는 느린 이동속도로 전맵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각 지역마다 1개의 포탈을 두었지만, 포탈이 있을 법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맵을 돌아서 가거나 최고거리 혹은 최고높이에서 점프를 강요하는 측면이 있어요. 포탈의 갯수를 늘리거나, 엔딩 후에는 성으로 공짜 귀환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평이한 스토리
  • 아이템은 대부분 수치 놀음일 뿐, 고유의 특성이 부족합니다. 유니크 아이템이 있긴 하지만 굳이? 라는 느낌이 듭니다.
  • 얼리억세스 단계인걸 감안하면 그럭저럭 컨텐츠가 있지만, 정식버전에서는 더 추가 되야 합니다. 스토리 모드는 분량이 한참 더 있을 것 같지만, 맵의 크기도 지금의 두배정도는 확장되어야
  •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지역마다 추후 컨텐츠를 해금 했을 때만 갈 수 있는 곳들이 있지만, 전부 다 그렇다보니 미지의 즐거움이 아니라 남겨진 숙제로 다가옵니다. 막상 나중에 가보면 개잡템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 맵의 유기성이 부족합니다. 이건 다음 항목과 연계되는 내용인데, 진행순서 때문인지 맵들이 다 따로놉니다. 숏컷으로 연결해놓았지만 크게 의미는 없어요.
  • 사실상의 일직선 진행. 유저가 능력껏 이상한 루트로 진행한다거나 제멋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일방통행이 강제되다보니 결국 플레이어마다, 매 플레이마다 얻을 수 있는 몬스터가 뻔합니다. 물론 몬스터가 똑같더라도 스킬트리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만..결국 이길려면 효율성..효율성...꼴까닥

 

 

 

총평

플레이타임 : 스토리모드 기준 약 10~12시간.

 

가격 : 18500원

 

장점

  • 몬스터 디자인이 귀엽다(게임이 흥한다면 음지에 개떡같은 수간물이 올라올듯)
  • 원초적인 재미
  • 자신만의 몬스터를 육성할 수 있다 vs 효율성이 출격한다면 어떨까? 
  • 메트로배니아(퍼즐, 탐험)와 고전 JRPG의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짐 
  • 직관적인 시스템들. 장비, 육성, 전투 모두 직관적이며 진입장벽이 낮다
  • 배우기는 쉽지만, 고수가 되기엔 어려운 전투 시스템. 온라인 대전은 피튀길 것 같다
  • 귀여운 그래픽과 몬스터 디자인
  • 숨겨진 요소들, 몬스터를 활용한 퍼즐해결 혹은 숨겨진 지역 찾기

단점

  • 얼리억세스 단계라지만 부족함이 느껴지는 컨텐츠. 데모버전을 플레이 했다면 정말 짧게 느껴짐. 이렇게 데모를 만들면 너희는 뭐 먹고 사니!? 유저에게 미친 꼐임!
  • 파밍에 특화된 게임이라서 이런 류를 싫어하는 게이머에게는 비추
  • 취향에 안맞는다면 추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도트 그래픽
  • 평이한 스토리
  • 비한글화. 한글 미지원이라는건 분명 아쉬운 부분
  • JRPG처럼 쓸데없이 과묵한 주인공. 근데 링크 그 녀석도 과묵하잖아? 자 쓰레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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