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간 만화카페..예전에는 만화방에서 권당 300원에 만화책을 느긋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만화카페에서 TA하듯이 만화책을 봐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권수가 적은 만화책을 떠올리다가, 후지카 카즈히로의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를 꺼내보았다. 전작인 달빛 뭐시기는 무잼이라서 접었었는데, 쌍망정은 달빛 뭐시기보다는 재밌는듯. 쌍망정은 작가의 전작들인 꼭두각시 서커스나 요괴소년 호야가 떠오르는 장면이나 캐릭터들이 있었지만, 내용적으로 다른 창작물을 많이 섞은 느낌이 난다. 예를 들어, 고전 SF명작 바디 스내처(외계인이 지구인의 신체를 강탈한다는 설정. 바디 스내처는 후대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 러브 크래프트식 코즈믹 호러, 이계의 집(물론 이계의 집 자체가 러브 크래프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