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594

공감과 감정이입, 미드소마

이하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전작인 유전을 워낙 재밌게 봐서 차기작인 미드 소마를 보러 갔습니다. 다 보고 난 후에 든 느낌은...공포영화를 기대하고 갔는데, 공포영화는 아닌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유전이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영화는 가족을 잃은 여주인공(대니)과 4년 동안 사귄 남친(크리스티안)과 그의 친구들이 여차저차 해서 스웨덴의 하지축제를 즐기면서 겪게되는 일을 보여줍니다. 작중 내내 심리적인 불안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이어나가는건 여전하다는 느낌이었지만, 그걸 터트렸을때 유전만큼 엄청난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영화는 수미상관 구조이며, 영화 내에 나오는 삽화나 인트로의 카드(4장으로 이뤄진)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인트로의 카드가 작품의 기승전결..

잡담/영화 2019.07.13

크롬의 쓰레기같은 버그

한달 전부터 한글 자판 입력시 마지막 글자가 사라지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태그입력" 이라고 치고 스페이스 등을 이용해서 다음 입력칸으로 넘어가지 않고, 줄바꿈을 하거나 다른 곳을 클릭하면 "력"이 삭제 되는 버그가 있었죠. 이 버그는 얼마전에 업데이트로 없어졌나...싶었는데 비슷한 버그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네요. 크롬에서 한글 자판을 입력하다보면 마지막 글자에 밑줄에 쳐지는데, 이 상태에서 다른 행으로 이동(클릭)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입력을 하면 이동한 행에서 입력이 되는게 아니라 밑줄 쳐진 곳에 글자가 덧씌워집니다. 크롬은 이 버그를 도대체 언제 고칠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이거때문에 포스트 작성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참 심하네요. 브라우저를 옮기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즐겨찾기나 애드온 ..

잡담 2019.07.02

발더스 게이트3, 라리안 스튜디오의 신작 루머

https://www.pcgamer.com/larian-may-be-teasing-baldurs-gate-3-not-divinity-original-sin-3/ Larian may be teasing Baldur's Gate 3, not Divinity: Original Sin 3 The logo suggests it's Divinity: Original Sin 3, but deeper evidence points to a return to D&D. www.pcgamer.com 얼마전 라리안 스튜디오는 디비니티의 스핀 오프, 폴른 히어로 외 1편과 관련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디비니티3가 안나오고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뭐 나오면 좋을 일이죠. 그런데 다가오는 e3쇼에 발맞춰서 최근 라리안 스..

잡담 2019.06.01

g2 vs skt, msi 경기를 보고

롤을 안한지 2~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어제자(2019.05.12 skt vs g2 ) skt경기를 보고, g2의 경기력에 감탄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픽밴 완료 직후 결과창. skt 픽 : 앨리스, 제이스 탑정글 2:2싸움 강하게 픽하고 미포, 브라움 라인전 쎄고 아지르는 미드 압박 각 라인들 채굴만 성공적으로 한다면 라인전 단계의 스노우볼로 빨리 끝낼 수 있을지도? 라인전이 끝나면 포킹과 끊어먹기, 아지르&미포로 광역딜로 녹일 수도 있는 조합. 단점으로 cc가 부족해서 광역으로 녹이기엔 각이 예쁘게 잘 안나올 것 같다. 상대팀이 바론, 용둥지 안에 있거나, 타워안에 가둬놓고 팰때만 각이 잘 나올듯. 이니시가 약하지만 받아치기에는 좋아보인다. 뚜벅이 챔프들..

잡담 2019.05.13

영화 샤잠 후기

처음부터 완전무결한 영웅을 다룬 이야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고난과 역경을 거쳐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을 좋아합니다. 히어로 무비의 주인공들 또한 대법칙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청자들 대부분이 변태적 성향이라서 고통받는걸 즐길리가 없으니, 영웅이 고통을 받더라도 최후에는 숙적을 물리쳐서 쾌감을 줘야겠지요. 최근의 히어로 무비들의 경향 또한 저기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는 짐덩어리로 활약하는 주인공, 아쿠아맨에서는 시종일관 두들겨 맞지만 결국에는 고난을 극복한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면서 카타르시스를 유발하죠. 영화 샤잠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합니다. 허나, 앞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최대한 유쾌하고 가볍게, 어떻게 보면 심각할 정도로 유치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갑니다. 샤잠을 ..

잡담 201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