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소설 15

오노 후유미, 고스트 헌트 그 1

봤던 책 중에 작가 이름과 작품명이 언급되길래 구매했던 책. 직접 읽어보기 전에 지레짐작으로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타카하시 요우스케의 공포학교 같은 작품을 떠올렸었다. 그런데 완독을 해보니 실제는 소년탐정 김전일 1부 라노벨 중 오컬트 요소가 섞여있는 편과 읽는 느낌이 비슷하다. 작품 특성상 길게 말하면 스포일러가 들어갈 수 밖에 없기에, 소설 내용은 생략.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형식보다는 만화(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낙태된 원작과 달리 만화책은 끝까지 출간된 상태), 애니메이션, TV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이 원작보다는 재밌을 것 같다. 소설 원작은 ...라노벨을 주로 읽는 실제 소녀(?)가 아니라면, 읽다가 닭살이 돋는 장면이 여러번 나올지도?

잡담/소설 2023.12.03

옥토패스 트래블러

스퀘어 에닉스의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미디어 믹스 소설 게임 원작의 경우 히든 보스를 잡지 않으면, 등장인물들의 여정이 하나로 묶이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가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소설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원작 스토리와의 연결이 약한 편이지만, 게임과 달리 캐릭터들의 성격, 그들간의 인간관계를 상세한 묘사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난하게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원작 게임을 재밌게 즐긴 분이라면 이 소설을 흐뭇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작화의 일러스트도 몇장씩이나(?) 볼 수 있다. 올리버가 대단한 오휘리아도 볼 수 있음. ...e북을 안보다니 본작의 e북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종이책의 경우 양면페이지의 박력을 강제로 느껴야 한다. 에필로그와 더불어 이야..

잡담/소설 2023.10.22

우타노 쇼고, 밀실살인게임

몇년전에 구매해서 100p 정도 읽었던 작품. 이제서야 다 읽게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주인공들이 살인마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의 경우, 사연있는(?) 범인이나 배후의 인간관계가 드러나면서 주는 재미가 있다. 반면 밀실살인게임은 살인을 소재로 살인마들끼리 추리대결을 펼치는 작품이라, 일반적인 추리소설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비주얼(안보임) 노벨을 즐기는 느낌에 가까웠다. 이 작품에서 살인마들이 살인을 하게 된 동기는 매우 명쾌하고(추리대결), 살인마와 희생자 사이의 인간관계 및 감정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트릭과 해답에 집중하기가 쉽다. 뭐...구매한지 한참이 지난 뒤에 읽어서 조금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추리 소설 본연의 오락적인 재..

잡담/소설 2023.10.11

노변의 피크닉

스투르가츠키 형제 공저 380p 16800원 나는 무언가에 대한 첫인상으로 그것을 재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취향에 안맞는다고 생각해서 포기를 하거나, 지속적으로 시도(?)를 하기도 한다.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죽은 등산가의 호텔로 처음 접했었는데, 후반부의 막나가는 전개 때문에 대단히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작품이 많이 읽히는 데는 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해서 노변의 피크닉을 읽어 봤는데... ...죽은 등산가의 호텔을 쓴 사람들과 동일인이 맞는건지 의심될 정도로, 장르/분위기/완성도 면에서 차이가 났다. 작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퍼스트 컨택트에 대한 인물들의 의견 교환 부분이다. "솔직히, 나는 그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내게 있어 방문..

잡담/소설 2023.09.10

테러호의 악몽

구매 후 1년?여만에 읽은 댄 시먼스, 테러호의 악몽 1권. 실화를 기반으로 상상력이 듬뿍 가미된 공포 소설. 이 아저씨는 다 좋은데,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읽다가 지칠 때가 있다. 번역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거나, 오탈자가 눈에 띈다는 건 아니고, 묘사가 길어지다보니 지친다는 뜻이다. (내 경우에는 1,2권 모두 심각하게 기울어진 상태로 인쇄된 판본을 받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인쇄소와 출판소에 대한 증오가 쌓이고 있다. 예전에 알아본 바로는 재고 상태도 비슷하고, 애초에 2쇄까지 찍었을리가 없는 작품이라서 답도 없는 상황) ... 떠올려보면 일리움-올림포스 연작도 그랬고, 히페리온 연작도 상황 묘사가 끝없이 이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작가의 주둥아리를 틀어막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잡담/소설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