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186

요시아키 케이, 오늘도 킬러는 할머니를 죽이지 못한다

여러 웹사이트를 눈팅하다보면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살 때가 있다.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후회를 하는데... 내 경우에는 이 만화가 그랬다. "오늘도 킬러는 할머니를 죽이지 못한다"(이하 킬러카스). 어딘가에서 봤던 짤에서는, 할매가 킬러를 두들겨 패는 장면의 박력이 인상적이었고, 개그도 괜찮아 보여서 1권만 구매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작화는 좋지만, 중요한 개그코드가 내 취향에 맞지 않다는게 문제다. 어린 여캐 작화도 괜찮은데 정작 킬러카스의 주인공은 할카스라는게... 할머니 애호가라면 이 만화를 높이 평가할지도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그런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할카스가 주인공이라서 그런걸까. 장문의 헛소리 갸구마저 굉장히 낡은 느낌이 든다. 1권에 등장하는 또다른 할매, 수류탄으로 ..

잡담/만화 2023.12.18

최근에 구매한 만화책들

-이즈 토오줌의 단편집, 변경에서 (ebook) 알라딘에서 전자책 적립금을 미친듯이 뿌려대길래 몇백원만 주고 구매 단편 두세개 정도는 괜찮았는데, 나머지는 유명 평양냉맨처럼 맛이 없었다 -괭이갈매기 울적에 (ebook) 꽤 유명한 괭갈. 게임은 안해본 상태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는데, 그냥저냥 볼만은 한듯. 일남충 배틀러의 상습적인 성추행이나 "체스판을 돌려보자" 대사 때문에 맥빠질 때가 있다. -라이어 게임 (ebook) 대여점이 살아있던 시절(이것도 꽤 오래전이라는게 무서운 부분)에 접했었던 작품인데, 대여점이 줄지어 좆망하면서 결말을 보지 못했던 안타까운 작품. 지금 읽어봐도 재미가 있습니다. -쿄고쿠 나츠히코, 망량의 상자 코믹스로 먼저 접했던 작품. 만화를 상당히 재밌게 읽었었고, 원작은 더 재밌..

잡담/만화 2023.12.13

표류교실 1권

불법 번역본을 본 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구매한 정발본 1권을 본 느낌은...우메즈 카즈오는 역시 갸구 만화가라는 것이다. 아침부터 대뜸 서로 소리부터 지르는 가족 엄마는 한술 더떠서 아들한테 사시미를 겨누는게 인상적이다 물론 아들내미도 제정신이 아니라서 엄마랑 싸움 한판 뜰려다가, 칼이 무서워서 밥상만 엎고 튐 수많은 만화에서 패러디 되는 우메즈 카즈오 특유의 그 표정

잡담/만화 2023.12.09

던전밥 외

던전밥 1권 : 쿠이쿠이 료코의 장편만화. 유명한 만화지만, 예전에 조금 읽어봤을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구매는 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사람들이 요리에 돈을 소비하는 이유는 위생, 맛, 편리함, 분위기 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소비로써의 요리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오롯이 결과만 즐길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식탁에서 마주하는 요리는 "출산-사육-도축-요리"의 과정에서 앞의 세과정을 완전히 잊게 해준다. 송아지의 일생이 어떤지, 어떤 식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생기지도 않고, 관심을 줄 필요도 없다. 요리는 미각적인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식탁에서 삶과 죽음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기능적인 의미도 있는 것이다. 돈을 내고 요리를 먹는다..

잡담/만화 2023.12.06

폰타와 오늘의 산책 외

폰타와 오늘의 산책 1,2권 전권 재간하면서 가격 올리기 전에 구매한 시도니아의 기사 10, 11 죠죠리온 10 열린 어둠(소설) X도 하우스 10권 폰타와 오늘의 산책은 만갤산 불법 번역(오늘의 산폰타)을 워낙 감명깊게 봐서, 정발되자마자 샀는데... 문동판은 여주인공의 사투리가 전부 표준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일본어판에서는 여주인공이 사투리를 구사한다던데, 현해탄을 건너오면서 어째선지 교양있는 표준말이 강제 장착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법번역판 보다 읽는 재미가 많이 떨어지네요. 아직 뜯어보지도 않은 만화 택배가 쌓여있고, 그 중에 마츠모토 타이요의 동경일일도 있는데 이것도 식자 누락이 있다고 합니다. 맘 같아선 문학동네 직원들 전부 사옥 옥상에 일렬종대로 세운 후에 정의로운 폭력으로 훈육을 해주..

잡담/만화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