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미미의 괴담 완전판 구매

 

표지, 기존에 시공사에서 출간했던 판형과 동일한 판형입니다.

 

 

옆부분도 뜨고

만화 외적으로 구판과 몇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단점을 먼저 짚어보자면 겉표지 부분을 들겠습니다.

 

구판의 경우 겉표지가 두꺼운 종이 한장이었는데, 완전판은 종이 두꺼운 한장에 접착제로 속지를 붙여놓은 형식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내지와 외지가 완벽하게 접착된 상태가 아니다보니, 만화책을 볼때 표지의 외곽부와 중간부분이 부자연스럽게 꺾이게 됩니다(보통 손가락을 표지 중앙부근에 파지한다 치면, 일반적인 만화책의 표지는 자연스럽게 곡선형이 되는데 이 완전판은 곡선형이 아니라 접착제를 바른 부분에 부하가 걸립니다). 그 외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겉표지가 너덜너덜해지면서 내지와 외지가 분리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뭐..그냥 책상 바닥에 놨두고 본다거나 독서대(...)에 경건하게 걸어놓고 보는 예절바른 망가피플이라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왜 이렇게 제본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윗부분도 뜨고 밑부분도 뜨고 다 뜨고

 

 

표지 부분 외에 외적인 부분에서는 완전판이 구판본보다 나은데, 일단 인쇄 품질이 구판본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암부 표현이 완전판쪽이 훨씬 좋습니다. 

 

 

 

 

구판 속표지에 실렸던 전봇대 위에 있는 것

만화 내적으로는 실망이 큰데, 실질적으로 추가된 작품이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구판과 (일본에서 먼저 발매됐던) 완전판의 목차를 비교했을  때 밭의 간판, 시체 인형 두 작품이 추가된 줄 알았습니다만..

보다시피 『전봇대 위에 있는 것』, 『밭의 간판』 두개 모두 구판 속표지에 인쇄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두 작품의 내용이 워낙 짧은데다가, 구판본의 이름이 이토 준지 스페셜 호러였었기 때문에 스페셜 호러 차기 시리즈 맛보기 만화인 줄 알았었는데(...)

 

 

 

구판 속표지에 실렸던 밭의 간판

 

완전판에서는 보다시피 깔끔한 상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추가내용 따윈 없기 때문에 3~4p가 끝!

 

 

 

 

좌 : 완전판, 우 : 구판

그리고 번역의 경우, 인물들의 대사가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어색했던 부분들 또한 개선이 되었습니다.

 

 

상 : 완전판, 하 : 구판

 

 

상 : 완전판

하 : 구판

 

이하 동일

 

 

 

삼림욕 vs 음이온의 단어 선택은 좀 아리까리하지만, 전반적으로 말투가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이 부분은 원문이 뭔지 모르겠지만, 구판은 좀 이상합니다. 『우리는 확실히 어떤 덩어리가 대량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는 좀 번역기 느낌?

 

 

구판에서는 헌터를 폐업했던 나오토, 완전판에서는 애초에 헌터였던 적이 없음(?)

 

구름을 비교해보시면 완전판과 구판의 암부 표현 차이가 눈에 잘 들어올 겁니다. 인쇄품질은 확실히 완전판이 좋습니다.

 

 

『저기 엄청난 아이들이 있잖아!!』 뭐가 엄청난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엄청났던 구판.

 

 

 

 

번역과 인쇄는 지겹게 말한 것 같고, 가장 중요한 추가 수록 단편....은 귀신인형입니다. 의외로(?) 개그가 아니라 진짜로 공포 단편인데, 개인적으로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만화책 말미에 수록되어 있는 완전판 후기

 

 

단 하나의 단편을 수록하면서 완전판을 내버린 이토 준지, 완전판의 악마새끼.

 

구판을 본 적이 없거나, 구판이 너덜너덜 걸레가 됐다면 완전판을 사도 나쁠게 없겠지만, 구판을 소장하고 있다면 약간(?) 돈 아까운 감이 있습니다.

 

저는 알라딘 이북이나 리디 이북을 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추후 이북으로 1화씩 구매가 가능하다면 귀신 인형만 따로 구입하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