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72

모로호시 다이지로, 미소녀를 먹다

며칠전에 출간된 모로호시 다이지로 극장 시리즈 그 3 수록된 작품들의 색채가 다양하지만,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월동과 성동, 곧바로 이어지는 미소녀를 먹다가 강렬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단편집의 전반적인 인상이 음탕하게 느껴졌다.    머릿말에는 모로호시 한줌단에게 기쁜 소식이 눈에 띈다.바로 서유요원전 서역편 신간-화염산의 장 출간 예고다.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수상할 정도로 모로호시 다이지로 책을 꾸준하게 내주는 문동이라면 올해나 내년쯤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고 애니북스 시절에 출간되어, 절판 상태인 서역편부터 재간을 찍는게 맞는 것 같지만..    초판(영원히 초판)에 동봉된 특전    위의 짧막한 삽화는 월동과 성동인데, 슬쩍 봐도 똥두창 냄새가 나고 실제로도 똥두창물이 맞다...

잡담/만화 2025.03.30

츠루마 이카다, 메달리스트

피겨 스케이팅 강국 일본에서 전일본선수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의 선수뿐이다. 인생 전부를 스케이트에 바쳤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청년 츠카사와 선수가 되기를 원하지만 꿈을 포기해야 하는 소녀 이노리. 외톨이 소녀와 열혈 코치가 버디가 되어 피겨 스케이팅 세계 정상을 노린다.     나는 피겨 경기를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피겨스케이팅에 아무런 흥미가 없다.만화를 다봤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은 없어서, 작품 내에서 채점 기준이나 기술 설명을 들어도 그 장면과 기술들이 와닿는 부분이 없다. 그런데 왜 11권까지 봤을까?분명 만화를 다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겨에 대한 흥미는 없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 그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승자와 패자에 대한 애정있는 묘사가 매력적으로 느..

잡담/만화 2025.03.27

카시와기 츠키코, 음침갸루라도 멋있어 지고 싶어 2권

국내 판매량 때문에 몇년 후에나 2권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2권이 나온 음침갸루  투톤 갸루는 원래부터 일침 캐릭터이긴 했지만, 2권에서는 다른 캐릭터들까지 동원해서 허수아비를 두들겨 패는 에피소드가 나오다보니 조금 지치는 느낌이다.     응? 어라?     갸루 dj 에피소드감히 입 밖으로 뱉지 못했던 생각이라, 비겁하지만(?)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이것도 무자비한 허수아비 두들겨 패기다.     "포포몬쓰 dj=허수아비"니까 사실 이건 착한 허수아비 패기가 맞..을지도    성질 더러운 투톤이한테 두들겨 맞고 잘못을 뉘우치는 갸루...이쯤되면 투톤이도 미안함을 느껴야 할텐데, 약간의 반전이 있다.      2권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형식이나 전개 ..

잡담/만화 2025.03.26

오쿠 히로야, 간츠

어느덧 고전 만화가 되버린 간츠 지금은 한국 만화책도 인쇄품질이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의 출간작들은 돈이 아까운 수준으로 인쇄 품질이 좋지 않았다.문제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 정발작들의 이북이다. 고화질 태그를 달 정도면, 일본 출판사에서 raw파일을 받거나 보정이나 스캔을 새로 해서 출간을 해야 할텐데, 과거 종이책의 저질스런 품질 그대로 용량만 뻥튀기해서 파는 이북들이 대부분이다.  간츠 또한 마찬가진데, 검열이야 말할 것도 없고, 암부표현도 그대로라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예를 들어, 간츠 14권 중 일부의 이미지를 보자. ...교복을 입은건지 검정 비닐봉지를 뒤집어쓴건지 알 수 없는 상태.   뱀파이어 사무라이의 갓본도 또한 마찬가지다. 옷이나 칼쪽의 암부가 심각하게 뭉게져있다.  ..

잡담/만화 2025.03.17

호시 렌지, 연금술 무인도 서바이브

초반에도 그랬지만, 4,5권쯤 가서는 연금술을 빙자한 교육 만화가 되서 그림체 외에는 눈여겨 볼 요소가 없다는게 안타까운 만화. 1~2권까지만 해도 연금술로 사물을 연성하는 메커니즘이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다만, 후반부에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썰을 풀면서 여주인공에게 연성을 부탁하기 때문에 전개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 와중에 그림은 또 좋다는게 문제, 한마디로 그림 작가는 할 일을 다했건만, 글 작가는 여러모로 함량 미달이다.       개같은 검열        대망, 좆망의 5권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풀어주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4,5권에서 파멸적으로 꼴아박았지만 예쁜 여캐와 성의가 느껴지는(?) 후일담 덕택에 그작이든 ..

잡담/만화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