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68

호시 렌지, 연금술 무인도 서바이브

초반에도 그랬지만, 4,5권쯤 가서는 연금술을 빙자한 교육 만화가 되서 그림체 외에는 눈여겨 볼 요소가 없다는게 안타까운 만화. 1~2권까지만 해도 연금술로 사물을 연성하는 메커니즘이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다만, 후반부에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썰을 풀면서 여주인공에게 연성을 부탁하기 때문에 전개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 와중에 그림은 또 좋다는게 문제, 한마디로 그림 작가는 할 일을 다했건만, 글 작가는 여러모로 함량 미달이다.       개같은 검열        대망, 좆망의 5권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풀어주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4,5권에서 파멸적으로 꼴아박았지만 예쁜 여캐와 성의가 느껴지는(?) 후일담 덕택에 그작이든 ..

잡담/만화 2025.02.26

모로호시 다이지로 신간

서지 정보에서 좋아하는 작가들 신작 스토킹(?)을 하다가, 간만에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새로운 정발작 소식을 발견했습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극장 1,2,3은 본 기억도 없는데 갑자기 왜 4,5 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오리온 라디오의 밤", "비오는 날에는 귀신이 찾아온다"가 시리즈 1,2권이었습니다....물론 3은 국내에 정발된 적이 없습니다. 문동에서 중간에 건너뛴건지 나중에 업데이트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출간 예정일을 잘 안지키는 문동이지만, 모로호시 다이지로 작품은 수상하게 날짜에 맞게 나와서 올해에 한권은 볼 수도있을 것 같습니다.      기괴한 세계로 초대하는 최고의 단편 모음집.비밀리에 개최되고 있는 '악취미 클럽'.악취미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잡담/만화 2025.02.25

하야시 요시히코, 마마용용

그림에 그린 떡을 그린 떡, 独を白く 등을 그린 하야시 요시히코의 첫 장편 만화 그림떡을 워낙 인상적으로 봐서 기대를 했던 작가인데, 마마용용은 인기가 없었던 건지 4권만에 완결(=출하)이 됐다.개인적으론 출하가 납득이 안 될 정도지만, 출하작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이 깔끔한 편이라,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추후 이북으로라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림떡에서도 수준급의 작화를 볼 수 있었고, 연출 또한 신인 작가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는데 마마용용은 컷 활용이나 작화가 그때보다 한층 더 좋아졌다. ...이런 작화로 주간 연재를 하면 작가가 40대쯤 되서 죽을 것 같은 느낌     확대, 축소, 양면 페이지, 나레이션 등을 아우르는 연출의 완성도 또한 높은데.. ...모범적인 용사물이라..

잡담/만화 2025.02.23

신이시 치호, 성녀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

변경에 있는 교회에서 견습 신관으로 일하던 클로에는 타고난 통찰력과 기억력을 무기로, 밤마다 카드 도박을 통해 큰 돈을 버는, 돈을 좋아하는 소녀. 그런 그녀를 찾아온 졸부 성기사 에랄드는 「성녀 후보로서 대교회에 잠입하여 2년 전 벌어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달라」고 클로에에게 의뢰하는데…?!극상의 판타지X미스터리, 개막!! 기프트(미지의 능력)를 지닌 소녀들의 암투를 다룬 만화 주인공인 클로에는 기프트를 받았다고 오해받지만, 현실은 관찰력이 좋고, 눈치가 빠르고, 기억력이 좋고, 도박을 좋아하는(?) 평범한 견습 신관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설정, 어디선가 본듯한 시놉시스지만 작화가 좋아서 그냥저냥 가볍게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업계의 흐름인지 모르겠으나, 최근에 내가 본 라노벨 원작 ..

잡담/만화 2025.02.20

츠부미 모리, 구르는 남매

나는 남의 인생에 관심이 없는 성향이라, 실제 인물의 에세이 만화나 웹툰식(?) 일상 만화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 와중에 최근에는 야마모토 사호의 에세이 만화들을 아주 재밌게 봤지만, 그건 장르에 대한 호불호의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작가 자신의 독특한 일생, 성향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런 부분들이 빼어난 관찰력으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 9월에는 구르는 남매라는 만화책을 구입했었는데, 이 작품은 의붓남매의 일상을 다룬 만화다.두 주인공 중 하나는 만두콘 잼민이는 첫인상부터 불호에 가까웠지만, 읽다보면 애새끼다운 묘사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고, 주조연들의 감성적인 에피소드들 덕택에 꽤 재밌게 읽은 수 있었다.  꽤나 요망한 디자인의 농농이들     만두카스에구구   ..

잡담/만화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