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65

신이시 치호, 성녀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

변경에 있는 교회에서 견습 신관으로 일하던 클로에는 타고난 통찰력과 기억력을 무기로, 밤마다 카드 도박을 통해 큰 돈을 버는, 돈을 좋아하는 소녀. 그런 그녀를 찾아온 졸부 성기사 에랄드는 「성녀 후보로서 대교회에 잠입하여 2년 전 벌어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달라」고 클로에에게 의뢰하는데…?!극상의 판타지X미스터리, 개막!! 기프트(미지의 능력)를 지닌 소녀들의 암투를 다룬 만화 주인공인 클로에는 기프트를 받았다고 오해받지만, 현실은 관찰력이 좋고, 눈치가 빠르고, 기억력이 좋고, 도박을 좋아하는(?) 평범한 견습 신관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설정, 어디선가 본듯한 시놉시스지만 작화가 좋아서 그냥저냥 가볍게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업계의 흐름인지 모르겠으나, 최근에 내가 본 라노벨 원작 ..

잡담/만화 2025.02.20

츠부미 모리, 구르는 남매

나는 남의 인생에 관심이 없는 성향이라, 실제 인물의 에세이 만화나 웹툰식(?) 일상 만화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 와중에 최근에는 야마모토 사호의 에세이 만화들을 아주 재밌게 봤지만, 그건 장르에 대한 호불호의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작가 자신의 독특한 일생, 성향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런 부분들이 빼어난 관찰력으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 9월에는 구르는 남매라는 만화책을 구입했었는데, 이 작품은 의붓남매의 일상을 다룬 만화다.두 주인공 중 하나는 만두콘 잼민이는 첫인상부터 불호에 가까웠지만, 읽다보면 애새끼다운 묘사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고, 주조연들의 감성적인 에피소드들 덕택에 꽤 재밌게 읽은 수 있었다.  꽤나 요망한 디자인의 농농이들     만두카스에구구   ..

잡담/만화 2025.02.17

마마용용 외

샤이굉장히 소녀소녀한(?) 느낌의 능배물일반적으로 소년만화가 선과 악의 대결처럼 사상 간의 대립을 다루지만, 이 만화는 그것보다는 등장인물간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게 큰 차이점이다. 개인적으론 재밌게 보고 있지만, 짜임새 있는 전투가 나오는 소년만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만화를 보는게 나을듯. 워낙 캐릭터의 목을 가늘고 길게 그려서, 가끔씩 등장인물들이 추파춥스처럼 나올 때가 있다.    단다단작화는 대단한데, 모든 등장인물들이 앞다투어 "유쾌한 병신"을 연기하는게 조금 보기 괴롭다.주조연 가릴 것 없이 시도때도 없이 멍청해보이는 제스쳐와 표정을 짓는데, 10권까지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마마용용 4권짜리 출하작, 미출간.유능한 편집자를 붙여준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

잡담/만화 2025.02.14

가치 아쿠타

작화도 좋고, 연출도 좋고, 전개도 흥미로운 소년 만화...라고 하면 다 좋은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가 결여되어 있다.무엇인가 하면 10권까지 봤을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에피소드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10권이면 싸워서 누가 이기든 지든간에 감정을 자극하는 결말이 하나쯤은 나와야 할텐데, 기껏 생각나는게 사이코패스 주인공의 급발진 밖에 없다는게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이런 쓰레기 주인공이...!

잡담/만화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