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스 퀘스트 클리어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너무 많이 쌓여서, 겸사 겸사 플레이 해봤습니다.

사실 처음 ui랑 그래픽아트를 봤을때는, 쌈마이함이 너무 강해서 좀 꺼려졌는데..실제로는 꽤 재밌게 했네요.

 

연식이 좀 된 게임이라서 지금에 와서 신선하게 느껴질만한 요소는 없습니다.

동일장르의 작품들과 차별적인 요소는 내러티브가 잘 갖추어져있고(그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멀티 엔딩을 지원하고,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육성요소가 강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킹덤러쉬만 해도 영웅이 있지만, 대사가 없다보니 별다른 애착이 안생기죠. 그냥 얘는 뭔 스킬있나? 하고 한번 키워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갖다 버리는 식. 반대로 디펜더스 퀘스트에서는 각 병종별로 대표캐릭터(스킬이 다르진 않음)가 있고, 이들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주다보니 몰입감이 생깁니다. 유닛별로 역할도 잘 나누어져있어서, 한유닛 몰빵배치 같은 짓을 해서는 클리어하기가 어렵습니다.(전유닛 만렙에 강화를 끝마친 에픽 무기를 쥐어주면 이야기가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정찰병은 dps가 높지만 그것만 뽑았다가는 방어력이 높은 유닛, 분열하는 유닛, 숨는 유닛 등을 처치할 수가 없습니다. 초반에는 대충대충 해도 되지만 유닛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죠. 유닛이 뭉치는 곳이나 입구쪽에는 넉백이 가능한 기사나, 광역공격을 하는 광전사를..가장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정찰병은 되도록이면 뭉쳐서 배치하고, 용은 마법사하고 궁합이 안좋아서 떨어트려놓는 식으로 나름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초회차 기준으로 난이도 설계를 잘해놔서 쉬움 난이도(일반적인 노말 난이도인듯)조차 퍼펙트 클리어를 할려면 리트라이를 몇번 해야 될 정도였어요. 초회차를 클리어하면 뉴 게임 플러스가 열립니다만...이건 좀 난이도가 미친 것 같습니다.

 

디펜스 게임을 좋아한다면 매력적인 캐릭터, 정신나간 대사, 전략성이 잘 조화된 디펜더스 퀘스트를 추천드립니다.

 

 

 

단점 : 게임 안정성이 떨어짐. 2~3시간마다 고질적으로 튕깁니다.

 

 

 

p.s

심화 난이도는 스테이지 중후반(동굴지역)까지만 퍼펙트 클리어했고, 나머지는 쉬움 난이도로 진행.

스팀 라이브러리 기준으로 플레이 타임 8~9시간 걸렸습니다. 요즘은 너무 긴 게임은 하다가 지쳐서, 5시간~20시간 정도 되는 게임이 편하네요. 

 

 

p.s2

다회차 지원-뉴 게임 플러스 체감 난이도는 초회차의 두배 이상. 초회차 익스트림이 뉴게임 플러스의 쉬움 난이도 보다 쉽습니다. 현재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3900원에 할인 판매중

 

 

 

 

 

 

 

 

 

이하 인게임 스크린샷입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병력 배치-난이도 쉬움 기준(캐쥬얼-쉬움-어려움-심화)

초반에는 궁수, 야만인 위주로 강화했고, 주인공은 틈날때마다 강화를 해줬습니다. 1강은 5웨이브 전에 했던 것 같네요.

 

법사, 레인저가 모두 풀강화가 되면 안정적으로 웨이브가 정리됩니다.

막보스는 일정시간마다 구덩이를 돌아다니면서 순간이동을 하는데, 궁수로도 안닿는 곳이 있어서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요. 그래도 저정도 수준으로 강화가 되면 가만 놨둬도(...) 정리가 됩니다.

 

 

노히트 클리어 성공.

 

 

 

 

 

 

클리어 직후 스킬트리입니다.

디펜스 게임=시간이 금

시간이 길어진다=망한다

독, 출혈=죽을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범용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황금양이나 보스몹처럼 체력이 몇십 몇백만이 넘어간다면 울면서 찾게 됨.

 

 

주력 딜러인 정찰병

 

 

유일한 유틸 클래스 치유사. 아예 없어도 되는 스테이지도 있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법사(?)

 

 

딜탱 주제에 단일 공격력이 가장 강한 기사

 

 

 

 

엔딩씬 중 일부

용박이들이 환장하는 츤데레도 도라곤

 

따,,딱히 널 도와주고 싶은건 아니니깐!

 

 

 

 

 

 

 

어딘가 요상한 한글패치, 미번역된 부분은 10%~20%정도 있습니다.(대화 스크립트 미번역은 소수, 일지 미번역 부분 존재, 비밀 일지는 아예 미번역)

 

 

 

 

 

대놓고 미친 캐릭터 슬랙

 

 

 

 

 

 

 

맛탱이가 가버린 일지. 일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