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쯤에 이 트레일러를 보고 들었던 생각들
한국의 오락실 문화(?)는 피시방의 도입 이후로 급격한 하향세를 탔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게임라인, 게이머즈에서는 리듬 게임의 유행이 기존의 게이머를 오락실에서 내쫓고 있다는 말을 하는 필진들도 있었다. 사실 매일 주말이 되면 친구 한명을 붙잡고 드럼 매니아를 하러 갔던 입장에서 그다지 이해가 안되는 말이었지만, 어렸을 때라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로부터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돌이켜보면, pc방, 리듬 게임 때문에 오락실이 망했다는 말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자기가 똑똑한 줄 아는 멍청이들의 헛소리였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의 발달로 말미암아 아케이드의 쇠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전세계의 게이머들과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있는데 왜 굳이 오락실을 찾아 가야할까?
경쟁과 협동. 두가지 측면을 보더라도 기존의 오락실은 플레이어 수의 제약 때문에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을 것이다. 네트워크의 발달은 게임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시켰고, 지금은 그를 활용하는 코옵, pvp게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 와서 1~4명이 엉덩이 비비면서 즐기는 오락실 게임이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에게 통용될 수 있을까. 호모새끼가 아니고서야 모르는 사람하고 엉덩이를 비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이 글은 세가의 뉴에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글이다(...).
그냥 저 영상을 보고, 현세대 게임들을 곱씹어 봤을때 과거의 오락실이 망한 이유는 리듬 게임때문이다! 같은 무식한 소리가 불현듯 떠올라서 무작정 써내려간 글이다.
p.s
...저 트레일러가 발표된지도 벌써 2년 전인데, 대체 크레이지 택시, 베어 너클, 골든 액스, 젯 셋 라디오 신작은 언제 나온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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