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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엘든링 dlc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든링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트레일러들을 보면 묘하게 대조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먼저 스토리 트레일러를 살펴보면 레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데, 그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iquella the Kind spoke of the beginning. The seduction. And the betrayal.
An affair from which Gold arose. And so too was Shadow born.
What followed was a war unseen. One that could never be put to song. A purge without Grace or honor.
The tyranny of Messmer’s flame. And so Kindly Miquella would abandon everything. His golden flesh, his blinding strength. Even his fate. But we are not deterred. We choose to follow. Will you walk with us?
미켈라 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시작은 유혹과 배신이었다
황금은 그렇게 태어났으며, 그림자 또한 태어났다
그리고 싸움이 벌어졌다. 결코 노래되지 않을, 숨겨진 싸움이
축복도 명예도 없는, 숙청이
...메스메르의 불이
그러니 미켈라 님은 모두 버리고 가실 것이다.
그 황금 몸도, 힘도. 숙명마저도
우리는 그럼에도 그분이 가실 길을 따를거다.
...너도 그렇지?
다들 알다시피(?) 그림자 땅의 전쟁은 마리카의 지시로 인해 발생했는데, 레다는 이를 두고 "결코 노래되지 않을, 숨겨진 싸움이. 축복도 명예도 없는 숙청이" 라고 언급하며, 불명예스러운 학살극이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dlc 론치 트레일러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My loyal blade. And champion of the festival.
Both your deeds will ever be praised in song.
Now, the vow will be honoured, and my Lord brother's soul will return.
So that he may by my consort. Lord brother. At long last, you are returned.
Tarnished one. Aspiring Lord of the old order. If you have known sin, if you grieve for this world, then yield the path forward to us. To I, Miquella, and my promised consort, Radahn.
나의 칼날이여, 그리고 축제의 영웅이여
그대들의 전투는 계속 노래되리라
그리고 약속은 이행되어 강한 영혼이 돌아오리라
나의 왕이 되기 위해
위의 론치 트레일러 나레이션은 신의 문 앞에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메스메르를 자신의 계획에 이용한 마리카는 그의 아들과 병사들을 칭송하지 못할 망정 그대로 용도 폐기해버립니다.
반면 미켈라는 미켈라의 칼날-말레니아, 축제의 영웅-새로운 왕 라단을 기리며 칭송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본편의 마리카는 황금 나무에 저항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그를 위해 자신의 가족과 친척, 모두를 이용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을 맺게 됩니다.
이를 보고(듣고?) 자란 미켈라는 마리카를 반면교사 삼아 황금율과는 다른 길을 모색하였으나, 그 과정에서의 인간 관계는 그의 어머니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성수 에브레펠을 위해 박해받던 이들과 말레니아를 이용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새로운 규율의 왕이 되기 위해 라단, 가신단 등을 이용했지만 모든 계획은 빛바랜 자에 의해 실패하게 되죠.
한때나마 마리카가 따랐던 황금율과는 다른 규율을 만들고, 새로운 신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마리카와 같았습니다.
미켈라는 어머니와 다른 길을 찾았지만, 최후에는 마리카의 방법을 따라 신의 문을 이용했고, 모든 계획은 처절하게 실패하게 됩니다. 이처럼 본편에서 이어지는 dlc의 내러티브는 미켈라가 마리카의 거울상 같아서 재밌게 느껴집니다.
...물론 쓰레기 같은 부분도 엄연히 존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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