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최고의 스파. 지나치게 선탠을 한 백인 부자,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신혼부부,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회사원, 사회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괴상한 마사지사까지 온갖 인간들이 이곳에 모인다.
스파 여기저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하고, 투숙객들은 곳곳에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된다. 직원들은 정체 모를 검은 곰팡이를 없애려고 애쓰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데, 그 와중에 VIP 투숙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이제 살아 움직이는 괴물이 된 스파 안에서 투숙객들은 길을 잃고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스파》는 통렬한 사회 비판이 섬뜩한 세계 속에 펼쳐지는 묵시록적 드라마이다. 길고도 흉측한 어둠의 복도를 지나 마침내 열리는 문은 잃어버린 자기를 되찾는 치유와 회복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
분위기가 워낙 기괴해보여서 구매를 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많이 달랐던 작품.
"인간소외"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연출이나 표현이 약간 기괴하다는 것 외에는 크게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 없었다.
정가로 사면 돈이 매우 아까울 공산이 커서, 중고로 구입하거나 도서관 등에서 무료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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