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다카하시 츠토무, 지뢰진

mad wand 2024. 12. 24. 09:51

 

 

 

 

 

 

대여점 시절에는 지금처럼 정보의 전달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잡지 등을 통해 알음알음 만화 추천이 됐던 걸로 기억한다. 아니면 대여점에 가서 재밌어 보이는 걸 대충 집어서 봤었는데, 그런 식으로 알게 됐던 만화들이 꽤 많다.


예를 들어, 베르세르크-불멸의 용병(애새끼도 잔인하거나 야한 만화도 대여가 가능한 황금 시대였지만, 검열은 지금보다 지독했던 걸로 기억), 몬스터, 기생수, 블레임, 지뢰진, 무한의 주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이 그렇다. 죠죠는 게임 라인이나 게이머즈 기자들의 무임금 영업 활동만 보고 정작 해적판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중 지뢰진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 봤는데, 이 만화는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처음 봤을 때는 특유의 느와르 감성이 인상적이었고, 나중에 대사가 계속 생각나서 여러번 읽기도 했는데, 가장 최근에 다시 봤을때는 허술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작중 거의 모든 갈등은 이이다 쿄야가 거슬리는 놈을 쏴죽이면 해결이 되다 보니, 어떻게 보면 "쿄야 원툴ww"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위압감이 느껴지는 연출, 거기에 곁들여진 개똥철학은 그 똥냄새에 여전히 흠칫 놀라면서도 다시 맡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욕설 번역인데, 현재 번역되고 있는 지뢰진 이북은 모든 욕설이 "이 쉬키!"로 대체되어 있다보니 긴장감 넘쳐야 할 장면이 오히려 우스워 진다는 것이다. 그냥 씨발놈, 이 새끼, 개새끼야 등으로 번역해도 될 것을 이 쉬키! 쉬키! 거리는 바람에 괜시리 번역자의 춘추가 궁금해질 정도다.

 

 

 

지뢰진 디아블로 중 개똥철학이 작렬하는 장면

쿄야햄 명대사(?) 발사!! 스게ㅡ

 

 

 

 

 

 

 

 

지뢰진 디아블로에도 등장하는 에리코

 

 

 

 

또 본편처럼 미꾸라지 무빙으로 빠져나가는 이이다 쿄야

 

 

 

 

쿄야햄 명대사(?) 작렬!!!! 스게 ㅡ

 

 

 

"그건 술맛을 알 수 있는 생활을 했기 때문이지"

쿄야가 호감을 표시한 인물답게 바쿠태횬상도 (개똥)철학력이 만만치 않다.

 

'갸쿠자인치고는 웬일로 철학이 대단하네'

 

 

 

 

 

오랜만에 지뢰진으로 개똥철학을 한껏 흡입하니 사도, 폭음열도, 철완소녀를 다시 보고 싶은데, 철완 소녀는 어째선지 이북이 없다.

...아무래도(?) 시대가 문제인건지 

 

 

 

 

 

 

'잡담 >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교실 5권 출간일  (0) 2024.12.14
주술회전 외  (0) 2024.12.13
가가이모 화집 출간  (0) 2024.12.09
천막의 자두가르 4권  (0) 2024.12.07
모노노케 우중망령 후기  (0)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