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물생활

여과재의 성능차이?

mad wand 2024. 6. 13. 16:47

 

처음 3자항을 세팅하면서 남들처럼 외부여과기를 쓸지 다른 여과기를 쓸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외여기는 스테디셀러인 2217을 살 생각이었는데, 해외 물생활 유튜브를 보면 3자항 그 이상에서도 걸이식 여과기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3자 이상에서 쓸만한 걸이식 여과기가 안보이더군요. 대충 검색해보니 외국에서는 씨켐사의 타이달을 많이 사용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생활 초보인 저는 저 자신을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단골 수족관 사장님한테 제품 사양을 보여주면서, 3자항 가용유무를 물어봤습니다. 쓱- 보시더니 ok사인을 내리셨습니다.

 

 

 

참고로 에하임 2217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고 있는 타이달 75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슨 모터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시간당 출수량이 1500L나 됩니다. 여과재 구성에 따라서 수류가 감당 안될 수 있습니다. 콸콸콸콰롸코라코라코라!!!

 

 

 

 

 

여과기를 주문하고 며칠 뒤 여과재도 알아봤습니다. 대충 물리적 여과>어쩌고 저쩌고>폴리나겔 기타등등.

 

타이달 75은 기본적으로 소량의 여과재(당사, 씨켐 제품)와 폴리나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시포락스와 에하임 섭스를 주문했었죠. 여담이지만 재수좋게 주문당시 섭스 재고가 모자란다고 하여 에하임 섭스프로를 받았습니다.

 

 

 

 

여차저차 물잡이를 하고 한달이 넘어가면서 생물과 수초 모두 순항중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저녁에 환수를 해도 다음날 아침이 되면 수면에 거품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면에는 유막이 안보여서, 어디 구석탱이에서 생이들이 단체로 죽었거나, 아직 여과 사이클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어항 세팅 후 두달이 넘어갔지만, 계속해서 수면에 거품이 생겼습니다(여과재는 어항에서 빼낸 물로 주기적으로 세척함). 결국 여과재가 문제인 것 같아서 새로운 여과재를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주문한 죽스 여과재! 레진이, 기공이,  박테리아가, 어쩌고 저쩌고!

 

읽다보면 굉장히 그럴싸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가격은 쉽사리 납득이 안됩니다.

0.4l에 만원...이게 맞는건지?

 

 

많이 주문했다가 또 통수를 맞을까봐, 보다시피 처음에는 찍먹 에디션으로 딱 한봉지만 주문했었습니다.

배송 받자마자 대충 기존 여과재 좀 덜어내고, 죽스 여과재 넣고, 마이크로박터 첨가하고, 환수까지 조졌는데...생각보다 효과가 확실합니다.

 

기존 여과재 구성에서 0.4l만 바꿨는데 수면 거품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여과에 대한 근심이 사라지자마자 0.8l를 추가 주문했고, 현재는 시포락스>죽스>폴리나겔 순으로 여과재를 구성해서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여기나 걸이식 등에서 섭스 프로를 많이들 쓰시는데, 제 경험상 섭스 프로보다는 죽스 여과재가 성능이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구매하실 필요는 없는게, 알리&타오바오 등에서 찾아보시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레진 여과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죽스를 사버렸지만, 혹시나 여과재로 고민중인 분들이 있다면 중국산 레진 여과재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마 죽스보다는 저렴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