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제물을 이제서야 다 읽게 됐다. 사실 이렇게 몇개월에 걸쳐서 느리게 읽게 된 이유는 초반~중반부가 흥미롭긴 한데, 남아있는 페이지들이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오늘 새벽에 잠을 설친 후, 빠르게 다시 잠들려는 목적(?)으로 후반부를 읽기 시작했는데... 의도와 다르게 잠은 조졌고, 압도적으로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추리 파트 이전이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후반부의 추리(구조), 전개, 수미상관이 그만큼 돌아버린 수준이라는 의미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기적은 정말로 존재하나?" 라는 대사이다. 문학에서 짧은 문장으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외통수로 냅다 박아버리는데서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다. p.s한참전에 엘리펀트 헤드, 명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