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장까지 플레이하면서 중간중간 현자타임을 느낀 이유
1. 월드맵에서의 이동
월드맵에서의 이동방식은 체스말을 움직여서 월드맵을 밝히는 식인데, 플레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상당히 많고, 이어지는 경로도 엄청나게 많다. 때때로 메인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미리 밝혀지긴 하지만, 플레이어는 거기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찔끔찔끔 이동을 해야하고, 이동하는 도중에 피로도가 쌓임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야영을 해야 한다.
A라는 목적지가 있을때 이동>경로의 선택(어느 방위로 갈 것인가, 새로 발견한 장소에 들어갈 것인가)>휴식>전투/전투 없이 회복>이동이 끝없이 반복되는데, 이 과정에서 무게로 인한 피로도가 너무 빨리 쌓인다. 따라서 안그래도 재미없는 월드맵 탐색의 템포는 뚝뚝 끊기게 되고, 필드맵과 월드맵이 따로 노는 느낌마저 들게 된다.
2. 모르면 죽어야지
월드맵이 꽤 커서 여기저기 갈 수 있는 것 같지만, 내 마음대로 가다보면 뚝배기가 터지는 상황이 종종 나옴. 사실 이건 동일 장르에서도 빈번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이긴한데, 지금까지 느끼기에는 캐릭터 빌드가 자유로운데 비해서 진행의 방향성은 제약이 강한 것 같다. 이는 1번의 단점과 합쳐서 안좋은 시너지를 내는데, 이럴거면 그냥 경로를 미리 던져놓고, 갈 수 있는 곳만 갈 수 있게 만들지 왜 이런식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진행순서 뿐만 아니라 뜬금포로 강한 몬스터들이 등장했다가, 약한 놈들이 등장하기도 해서, 체감 난이도가 들쑥날쑥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3. 영지 관리
그냥 재미가 없음. 영지를 피똥싸면서 관리한다고 플레이어의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지도 않고, 노가다성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는 재밌지만, 열거한 단점들때문에 짜증을 슬금슬금 쌓아나가다가 이상한 부분에서 폭발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신기한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패파1의 월드맵 이동방식이 진짜 마음에 안들어서 2편에서도 동일하게 찔끔찔끔 움직이면서 어디로 갈거냐고 계속 물어보는 식이면 아예 손도 안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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