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떡밥들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긴 했지만, 6권은 그 진행에 살짝 가속도가 붙은 느낌.
...누구는 6권만 연재해도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눈에 보이는데, 10권까지 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느려지는 전개+작가 욕망만 그득그득 담은 신캐릭터만 내는 모 만화가 떠올랐다.
여튼 천국대마경 5권을 보면 원장 뒷편에 걸려있는 그림이 눈에 띄는데 이 그림은 다름 아닌..
고사기(ww)에 언급되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를 모티브로 한 그림이다.
작중에 언급되는 천국이 일본 신화에서 말하는 하늘에서 따온 무언가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일본 신화의 영향이 느껴지는 요소들은 다른 설정에서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히루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고사기에 따르면 '히루코'는 세계가 아직 한 덩어리이던 시절,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처음으로 낳은 신이었지만, 갈대배에 실려 버려졌다고 한다. '히루코(거머리)'라는 이름으로 보아 뼈가 없는 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세상이 아직 혼돈으로 가득하던 시절, 그 속에서 신 또는 사람이 태어났다는 신화는 고사기나 일본서기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이처럼 신화는 지구 탄생의 상태와 최초의 생명이 태어난 상황을 연상하게 한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학원의 모든 시설을 관리하는 미나라는 캐릭터. 관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낳기도 한다.
6권에서는 미나가 낳은 아이들의 명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히루코이다.
보다시피 히루코 유생(?)은 거머리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고사기에서 히루코는 뼈가 없다고 하는 부분이나, 이 아이들의 어머니가 미나(이자나미의 3,4음절에서 따온듯)인 것도 그렇고 꽤나 많은 부분에서 일본신화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 것 같다.
히루코들은 태생적인 질병을 갖고 있다고 묘사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온몸에 검은 반점이 피는 식으로 발병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죽고 난 뒤 히루코>히토쿠이로 변하는듯)
3권에 등장하는 토토리 또한 히루코와 같은 심장을 갖고 있는데, 학원 출신인건지, 어디서 전염된건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고온의 열도 버티는 히루코의 심장
마루와 키루코 시점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문명 사회가 대충 망해버렸는데, 과거 학원 시점을 보면 멸망 직전까지 열심히 실험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던 와중에 온몸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질병이 나타나게 되면서, 학원은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원장은 미나가 인공적으로 낳은 히루코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가망성이 안보인건지, 히루코와 히루코, 토키오와 코나가 낳은 아이에 모든 희망을 걸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마루일테고, 6권 시점에서 학원이 개박살 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그때 여차저차 학원 밖으로 나와서 굴러다니고 있는 중인듯.
p.s
키루코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상태(?)인데, 킹무갓키에 의하면 이쪽은 아와시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기도 하다.
뇌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의사인지, 로빈인지 모르겠지만, 로빈의 풀네임이 이자나키 로빈인 걸로 봐서 이쪽은 이자나기에서 따온 것 같기도 하고...아님 말고.
이 외에도 상당 부분 일본 신화에서 따온 게 많은 것 같긴한데..피곤해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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