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엘든링

틈새의 땅과 그림자의 땅(1)

mad wand 2024. 9.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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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 본편의 다양한 문양들은 실제 세계관을 추측하는데 도움을 주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파름 아즈라와 짐승 사제 등의 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엘든 링 스토리 정리(1) (tistory.com)

 

엘든 링 스토리 정리(1)

사자의 부채피리 제외 모든 아이템을 다 모아서 슬슬 스토리 정리를 해보겠읍니다. 엘든링의 스토리가 워낙 파편화 되어있고, 필드나 아이템을 뒤지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새로 생겨서(..

intensity.tistory.com

 

 

물론 개중에는 아무런 배경 설명이 없는 것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림그레이브, 리에니에, 설원 등 사실상 틈새의 땅 전역에서 볼 수 있던 거대기둥에 새겨진 문양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2년 전에 관련 스샷과 포스팅을 숨겨놨뒀던 것 같은데, 지금 찾으려고 하니 안보이는군요(...).

 

왜 갑자기 옛날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먼저 황금나무의 그림자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모험은 "그림자의 땅"에서 펼쳐집니다. 이곳은 틈새의 땅과는 격리되어 있지만, 플레이버 텍스트와 신규 아이템, npc 대사를 보면 마냥 별개의 구역으로 취급하기엔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바로 "라우프의 옛 유적"의 존재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양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 문양은 라우프의 옛 유적, 기둥 마다 다 박혀있죠.

그런데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 듭니다. 본편을 열심히 뒤져본 분들은 한번쯤 본 기억이 날겁니다.

 

 

 

 

 

가장 먼저 림그레이브, 바다에 면한 "옛" 유적에서 볼 수 있고

 

 

 

 

리에니에에 있는 "옛" 유적 절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해당 던전 외벽에 세워져 있는 기둥들은 더럽게 크고 높은데다가, 던젼 규모도 큰 편이라 뭐라도 숨겨져 있을 줄 알았는데 별 게 없어서 섭섭했던 기억이 납니다.

 

 

 

 

 

리에니에의 옛 유적에서 찍은건지 라우프에서 찍은건지 모르겠군요. 범상치 않은 수직구조로 봐서 라우프 유적 같기도 하고...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dlc 전반적으로 축복 디자인, 맵 디자인이 굉장히 아쉬웠던(사실 빡침) 기억이 납니다.

 

 

 

 

 

 

 

 

 

이 문양은 이곳 뿐만 아니라 저 멀리 설원에서도 발견됩니다. 

"옛" 유적 계곡 절벽 위, "옛" 유적의 계곡에서도 보이죠.

 

 

 

 

 

 

 

 

2년전에는 이 건축양식과 문양들을 보면서 도대체 옛 유적이 뭐길래 틈새의 땅 전역에 펼쳐져 있는건지, 관련 텍스트 설명은 왜 없는지 이해가 안되서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여튼 위 스샷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틈새의 땅에 있는 "옛 유적들"과 "라우프의 옛 유적"은 그 건축양식이 사실상 동일합니다. 

 

 

'그냥 프롬이 에셋 복붙으로 돈 아낀거 아님?' 

물론 그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짐승사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냅다 재활용을 했다기보다는 둘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보는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또다른 근거로 플레이버 텍스트를 들 수 있습니다. 몇몇 아이템들에서도 "옛 유적"이 언급되기 때문입니다. 

 

로데일 진입 구간에 있는 골렘들, 케일리드 거대 항아리 구간에 있는 골렘들, 스톰빌 옆 림그레이브 신수탑을 지키는 골렘들, 덱타스 승강기를 지키는 골렘들, 설원 등에서 발견되는 골렘들을 잡다보면 골렘의 도끼창, 골렘의 대궁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골렘의 도끼창

"옛 유적의 문명이 만든 검은 돌의 큰 도끼창. 가디언 골렘이 사용하는 무기"

 

 

골렘의 대궁

"옛 유적의 문명이 만든 검은 돌의 대궁. 가디언 골렘이 사용하는 무기."

 

 

보다시피 골렘은 옛 유적의 산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골렘새의 스샷은 생략). 

그리고 이 골렘들은 본편 뿐만 아니라 라우프의 옛 유적에서도 빛 바랜 자를 반겨줍니다.

 

 

참고로 이 골렘들을 열심히 때려서 그로기를 만든 후, 골렘의 핵을 보면...

 

 

그 생김새가 라우프의 둥지돌과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 유적에 거주하던 생명체들이 골렘에 정령을 안착시켜서 부려먹은 것 같군요.

 

 

 

림그레이브 남단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옛 유적 문양

 

 

 

 

 

정리해보면 틈새의 땅에 있는 옛 유적들과 그 유적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양들 그리고 라우프의 옛 유적 기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양은 서로 동일합니다.

 

또 게임 곳곳에서 언급되는 옛 유적들, 골렘과 골렘새의 존재로 말미암아 과거 틈새의 땅과 그림자 땅은 같은 문화권에 속해있었다는 말입니다. 사실 같은 문명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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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땅에 있는 진정의 기둥 또한 이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입니다.

 

 

참고로 dlc 출시 초기, 이런저런 모양으로 그림자의 땅을 따와서 틈새의 땅에 붙인 짤들이 돌아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모양으로 붙어있었던건지는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재미로 보기에는 좋은 짤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과거에 하나로 연결되어있던 지역이 어떻게 분리가 된건지? 분리를 시킨 자가 누구인지? 

 

...그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는 걸로

 

 

 

살짝 맛보기로 귀띔을 하자면 분리 시기는 대략적으로 유추가 가능합니다.

 

 

 

 

 

 

 

 

 

p.s

틈새의 땅에 있는 6개의 신수탑, 로데일의 신수교 때문에 dlc 초반 보스인 신수 사자무는 신수라는 글자를 공유하다보니 뭔가 연결되는게 있나 잠깐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처음에는 본편의 신수교, 신수탑 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몬스터라고 생각했으나, 사실 이건 한자의 특수성으로 발생한 착각입니다. 한자로 살펴보면 "수"는 전혀 다른 단어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신수교와 신수탑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神授塔 신수탑 ...나무 수가 아니네요? 당연한건가?
神授橋 신수교 (로데일 신수교) 

둘다 "받을 수"를 쓰죠.

 

그리고 신수 사자무는

神獣 獅子舞 신수 사자무

당연히 "짐승 수"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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