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대한 생각

출시 초기부터 현재까지 느꼈던 것들에 대해 두서없이 써내려갈 예정이라, 영양가가 전혀 없을 수 있습니다.

최적화나 그래픽 관련 이야기는 굳이 하고 싶지 않아서 생략(...)

 

 

 

1. 출시 초기(~엔딩 이후 역전, 아티어 컨텐츠 까지)

 

 

멀티 플레이를 할때 퀘스트 출발 대기를 누르면 채팅을 못치게 만든다거나, 퀘스트 참가나 수주가 쓸데 없이 번거로워진 점 등.

 

플레이 경험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준으로 UI가 구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키마의 경우 M이 맵키인데, 보급품 확인키를 N에 넣은건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궁금해지더군요. 이미 출시까지 한 마당에 거지같은 UI들을 전부 고칠 수 있을 것 같진 않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냥 해야지.

 

 

 

 맵이 넓어진 것에 대한 첫인상은 좋았는데, 첫번째 맵 베이스 캠프에서 세크레트를 찍자마자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현상을 여러번 겪고 불쾌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용암맵과 얼음맵에서도 세크레트가 빙빙 도는 구간을 발견했는데, 현재 고쳐졌는지는 따로 확인을 안해봤습니다. 언젠가 세크레트 동선 개선 패치가 있었는데, 현재도 다른 구간에서 이상하게 이동할 때가 있는 걸로 봐서 확인하는게 살짝 두려워지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라썬브 모래맵의 복잡한 구간에서는 가루크님이 헤맸던 적은 없었는데, 와일즈의 닭대가리는 의아한 부분이 많습니다.

...개가 닭보다 똑똑하니까 당연한건가

 

 

 

 

 

세크레트 뿐만 아니라 서포트 헌터도 특정 구간에서 버그가 발생했었는데, 기름 솟는 계곡 16번 지역의 몬스터를 잡으러 가고, 서포트 헌터를 호출하면 ...

 

 

 

 

서포트 헌터가 16번에 진입을 못하고 계속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출시 초기 이후로 서포트 헌터를 안써봐서 지금은 고쳐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들 알다시피 자잘하거나 치명적인 버그들이 있었는데, QA를 안하는건지 QA하고 개발팀이 소통을 안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요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간단히 고칠 수 있거나, 빨리 고칠 수 있거나, 출시 전에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단점들이었는데 안고쳤었거든요.

 

 

위치에 따라 해골 뜬 몬스터를 쫓아가는데 몇분씩 소모해야 하는 점, 의미없이 복잡해서 짜증나기만 하는 용도의 폐허 등은 게임을 다 뜯어 고치거나, 확팩의 맵 수정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딱히 수정될 것 같진 않지만(...)

 

맵을 크게 만든다는 발상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생각없이 볼륨만 키우다보니 용도의 폐허 같은 쓰레기 맵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2. ~TU 1

 

 

월즈는 pc로 출시 됐을때 이미 나올 거 다 나오고 베히모스까지 나와서 컨텐츠가 풍성했고, 라이즈는 와일즈보다 더 처참했던 것 같지만, 우한 폐렴 핑계로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고, 저도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와일즈는 TU1이 되도 별로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컨텐츠 추가는 티도 안나고, 세크레트의 멍청함, 용도의 폐허는 당연히 그대로고, 상쇄 버그, 힘겨루기 버그 같은 불쾌한 요소들은 그대로 남아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안그래도 게임을 하다보면 미묘하게 화가 날때가 있었는데, 그런 요소들이 사라지질 않아서 현재의 와일즈 평가(압도적으로 부정적)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현실에 빗대자면 너무 사소해서 화를 내면 사람이 쪼잔하게 보일 것 같아서 참았는데 그게 계속되다보니 사람이 폭발한 느낌?

 

 

사실 여기서부터 건랜스 포함 여러 무기들의 앞날이 걱정되기 시작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건랜스의 경우 이전에는 펑>후려치기를 쓸때 집중 모드 on/off에 따라 이동 거리가 달라져서 좋았는데, TU1때 일괄 수정되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3. TU2

 

왕참치의 불쾌한 히트박스

 

1에서 이어지기도 하는 부분인데, 역전왕 우드투나는 히트 박스가 이상합니다.

 

몬스터의 크기를 생각했을 때 여기서 막거나, 피하거나, 상쇄를 쳐야 할 것 같은데, 히트 박스가 엄청 커서 보이는 것보다 판정이 더 빠르거나, 훨씬 더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하게 역가드가 날 때도 있습니다

 

수막이 달려있을 때는 특히 더 이상해지는데, 내부 플레이 테스트를 할 때 히트 박스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었던 건지, 그냥 냅다 내고 본 건지 이해가 안될정도입니다.

 

 

 

 

 

 

4. 앞으로

 

 

TU2 이후로는 이전보다는 컨텐츠가 많아져서, 개적화만 제외하면 이전보다는 확실히 할만한 게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여러 문제점이 많이 남아있는데다가, 업데이트 몬스터를 봐서는 확팩 가서는 무기 밸런스가 완전히 박살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그건 나중 가서 직접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