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와일드 팬지(wild pansy) 스위치 후기

mad wand 2023. 9. 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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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팬지 분해도. 리페어킴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해당 스토어에서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넌클릭 스위치

키압 : 63.5g

스템 길이 : 13.65

5핀

 

f1-8x에 3년 동안 물려놨던 짭홀판이 지겨워서 교체한 스위치

 

많은 스위치를 써본건 아니지만 내 취향은 리니어, 넌클릭이다. 둘다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하나만 계속 쓰다보면 질리는 감이 있어서 여러 키보드를 돌려쓰는 편이다.

 

넌클릭은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손가락에 부담이 되긴 하지만, 짭홀판은 3년쯤 되니까 걸림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워블이 신경쓰여서 교체를 단행(?)하게 되었다.

 

스위치를 알아보면서 조금 놀라웠던 사실은 몇년전과는 달리 특주축들 가격이 대체적으로 저렴해졌고, 상품들도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장난감으로 구매한 모드007때도 느낀 거지만, 커스텀 키보드에 관심있는 분들이 대단히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사람이 늘어나다보니 구매자 입장에서도 전반적으로 좋아진 부분이 있다.

 

오히려 상품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스위치 구매 전에는 조금 고민을 했었다(하이무 조커, 비선 뭐시기 넌클릭, u4t 등). 개중에 와팬이 접점부 소음 이야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와팬을 선택! ...물론 단순히 표본이 적어서 접점부 단점이 부각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소리 : 일체의 윤활을 하지 않은 상태의 소리는 꽤 우렁찬 편. 미들피치~하이피치쯤?(키보드에는 흡음재, 폼 등을 전혀 넣지 않은 상태)

 

걸림 : 짭홀판보다 강함. 짭홀판은 약해졌다가 특정지점에서 살짝 강해지고, 이후 걸림이 약해지는 느낌이다. 와팬은 처음부터 걸림이 빡세고, 걸림이 약해지는 구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넌클릭 스위치를 처음 사용해본다면(익숙해도 장시간 사용시 피곤해지겠지만) 와팬 보다는 다른 넌클릭 스위치를 먼저 사용해보는걸 개인적으로 추천드린다. 물론 손가락 관절에 자신 있는 분들이라면 넌클릭 입문을 와팬으로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접점부 소음 : 아직까지는 느끼지 못했지만, 추후에 접점부 소옴이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타건음에 묻힐 것 같다(...)

 

스프링 소음 : 비선별 87key 기준, 스프링 소음이 나는 개체는 3~4개 정도. 스프링 소음이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파워 타건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팅팅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확인을 해본 결과, 키캡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타건하는 정도로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손가락을 좀 띄운 채로 1키씩 파바바박 누르다보면 스프링 소음이 들린다. 스프링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스프링 봉지 윤활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총평 : 가성비가 좋고, 걸림이 쎈 넌클릭 스위치. 스프링은 윤활을 하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내년에 받을(...) 줌75에 쓸 리니어를 찾아서 끝없는 방황길을 떠나야(개인적인 생각으론 폼을 다 쑤셔박는 식이면 무슨 스위치든 소리가 다 비슷하게 변할 것 같아서, 대충 오일킹이나 하이무 미드나잇을 박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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