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팜레스트(리스트 레스트)에 대한 소고

mad wand 2023. 12. 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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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닉스 팜레스트를 사게 되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결제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팜레스트 추천 좀 해주세요" 라는 질문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제팜강(제닉스 팜레스트는 강하다)"이라는 세글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 어감.

 

개인적으로 제닉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가 저가형 제품을 양산하는 회사에 가까웠고, 제팜강이라는 어감도 어딘가 우습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나는 제팜강의 구매를 고려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팜레스트를 사려고 보니 국내에서 주문 제작하는 팜레스트들은 마음에 드는 것들이 없는게 아닌가.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만원짜리 아크릴 제팜강을 샀는데, 여태까지 무시(?)했던게 미안해질 정도로 가성비가 좋게 느껴졌다. 제팜강은 디자인적 요소는 전혀 없지만, 가격과 기능을 고려하면 만원에 비해 그 가치가 차고 넘쳤던 것이다.

 

 

여태까지 내가 봤던 제팜강 댓글은 조롱의 의미가 아니라 회개와 사죄의 마음이 담겨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커스텀 키보드 업체들이 하판 디자인 등의 디테일에 집착하는 이유는 키보드의 특성상 디자인적으로 차별을 주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kcl스토어 펌

 

 

이번에 제팜강을 사서 써보면서 느끼고, THECA와 RUBREHOSE 콜라보 팜레스트를 보면서도 느낀 점은...키보드의 디자인적 디테일에 신경쓰는 것보다 그냥 키보드에 맞춰서 팜레스트를 한정 생산하는게 수익적으로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키보드를 쓸 때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잉어를 심어놓는 것보다는 그냥 팜레스트에 적당한 디자인의 잉어를 박아넣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 짤처럼 팜레스트를 지나치게 세밀하게 만들면 오히려 키보드와의 조화가 깨질 것 같다

 

 

 

 

p.s

 

포켓몬을 정말 사랑하는 어른이들이라면 이런 제품과 단순한 도시락 형태의 키보드를 맞춰서 쓴다거나?

 

암보이나벌 느낌이 나는 나무+레진 팜레스트

 

 

 

 

 

찾다보니 이런 것도 나오는데 이런건 잘...모르겠다(?). 양서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맘에 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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