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상컬트 주저리

mad wand 2021. 1. 8. 21:41

 

 

-스프링 교체와 윤활, 스위치 윤활(돌기 윤활X)하고 스위치 선별만 해서, 공방에 맡겼습니다

-공방의 작업물은 대만족. 땜상태도 깔끔하고 공중부양 스위치도 없고, 스테빌도 좋고

 

 

 

 

 

-오링 잘라넣고, 나사 체결 후에 usb를 꽂았습니다. 갑자기 led가 켜집니다. 이 무슨 말법적 페이브인가!!? 이게 페이브? 이게 기판? 은 농담이고, 허세어 기판도 심심하면 led가 지맘대로 발광을 했던걸 떠올리면서, 허겁지겁 페이브 툴 파이널 버전을 깔았습니다. 툴에서 led를 끄고 적용을 하면 led가 꺼진다는데, 그대로 해도 안꺼집니다. 몇분 더 만지작거렸지만 그래도 안꺼지길래 선을 뽑았다가 다시 꽂았습니다. 드디어 꺼집니다. 역사적으로 말을 안듣는 전자기기는 리부팅이 답이었습니다.

 

-미스텔 키캡을 끼울 차례입니다. 공방장님이 작업하시면서 미스텔 스페이스바의 홀 위치가 살짝 안맞는다고 하셨는데, 확인해보니 키캡홀 위치가 살짝 어긋나있습니다. 다행히 여분의 키캡은 딱 맞습니다. 월요일에 아이오매니아에 전화해서 스페이스바 교환을 해야겠습니다

 

-신나서 타건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써봤던 기성품 키보드들은 동일에 위치한 특정키가(기둥 근처라거나 기둥에서 멀다거나 등등) 입력압이나 반발력, 소리가 달랐는데 그런 부분들이 없습니다(사실 기성품도 스프링을 다 바꾸고, 스위치 디솔 후에 선별한 스위치를 솔더링 해서 비교하는게 공평하지만). 아쉬운 점은 선별을 좀 더 빡세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알파열과 펑션열을 제외하고는 대충 골랐더니 개중에 하나만 소리가 좀 다른게 있고, 좌방향키는 접점부 소리가 빡세게 납니다. 제품의 단점이 아니라 스위치의 문제니까, 혹시나 중고나 드랍으로 하우징을 구매할 예정이 있거나, 저랑 비슷하게 받으신 분들은 참고해서 스위치 선별에 공을 들이는걸 추천드립니다

 

-둥둥거린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뭔소린가 했었는데, 직접 쳐보니까 뭔지 알겠습니다. 타자를 칠 때 진동이 느껴집니다. 한개의 키를 치면서 생긴 진동이 퍼져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으면 진동이 느껴집니다. 이걸 둥둥거린다고 말하는 것 같네요. 이런 진동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특정 키를 반복적으로 입력하다보면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z(xcv~<>?)열이나 좌우상하 양극단의 키들은(esc, pause, 우화살표, 좌컨트롤)이 진동이 다른 열보다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채터링은 없습니다. 참고로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x470, 케이블은 아트뮤 럭시 usb 3.2 gen1 c타입 케이블을 쓰고 있습니다

 

 

 

 

-홀 위치가 안맞아서 끼운 여분의 스페이스바. 그래서 혼자만 똥색. 동일한 프로파일이라도 키캡의 무게에 따라서 소리가 다릅니다. 무거운 키캡은 상대적으로 저음의 소리가 나네요. 타건음을 위해서 스위치, 보강판, 키캡두께, 프로파일 뿐만 아니라 키캡무게까지 신경써야 한다니..과연 정신병 취미. 저는 대충 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