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그럴싸한 구라를 섞어서 독자를 아리까리하게 모로호시류 작품.
재괴지이나 태공망전이 중국을 재료로 채택했다면 요괴헌터는 암흑신화나 기타 단편들처럼 일본을 재료로 택했다는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작품들은 잘 읽히지가 않아서 안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등장인물 이름이 헷갈리는 상황이 오면 대책없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메스부타오코노미야키노리야끼부에노스아이레스아이자와아마테라스같이 말도 안되는 이름들이 미들네임(?)만 살짝 바꿔서 "그녀석의 형제자매인 그녀석이 원흉이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무지하게 헷갈리게 되고, 이름때문에 한페이지 내에서도 위아래로 시선을 옮기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내용자체만 놓고 본다면 꽤 재밌는 만화다.
다만 백년동안의 고독이나 러시아 소설들처럼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독자를 괴롭히는 작가들이 사실 나쁜 놈들이 아닐까라는 의문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다는 것.
작품 외적으로 짧게 주절거려보자면 구매한지 8년이 지났지만 내지의 변색도 아직은 흰색기운이 남아있고(?), 전반적인 종이질이 좋다. 역시 시공사가 만화책 하나는 잘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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