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김준범, 기계전사 109

mad wand 2025. 6. 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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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도 몇번 끄적거렸던 것 같은데, 과거 여러 커뮤니티에서 듀나를 추천하는 사람들 때문에 듀나의 작품들을 몇개 구매했었던 적이 있다.

 

다 읽고 난 후의 결론은? 듀나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요소는 아무 것도 없었고, 당연히 재미도 없었고, 동시대에 정발됐던 수십년전 해외 SF 작가의 작품을 읽는게 여러모로 낫다는 것이었다. 당시에 느꼈던 실망감이 워낙 컸기에 그 이후로는 한국 science fiction이니 한국 SF 영화니 글자만 봐도 거르게 됐다.(시끄럽게 소리내는 국산 SF보다 레스톨 특수구조대나, 벡터맨이 훨씬 낫지)

 

 

그런데 최근에 알라딘에서 주문을 하려던 중 살만한 상품이 없어서, 무지성으로 기계전사 109를 구매했는데...

 

 

 

 

 

 

결론적으로 기계전사 전질을 살 돈으로 다른 만화책이나 소설책 아니면 게임을 사는게 훨씬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입부부터 전개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 캐릭터들의 비합리적인 행동(안드로이드 발포 문제, 테러리스트 상대로 경찰관의 1인 행동을 묵인하는 지휘관들)들이 시종일관 펼쳐진다. ㅡ간혹 막나가는 설정, 전개를 해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기계전사 109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몇몇 장면들의 임팩트는 있으나 그 짧은 장면을 즐기려고 권당 만원 이상의 비용과 시간을 지불한다? 이 낡은 작품이 나왔던 시기에 비하면 지금은 새로운 컨텐츠, 컨텐츠를 알아낼 수 있는 경로가 너무나도 많다.

 

 

고전 명작이라는 칭호는 그 시대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작정 칭한다고해서 통용되는게 아니다. 현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어야 생명력을 갖는건데... 이렇게 무작정 추켜세워봤자 반감만 생기고, 인상만 안좋아지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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