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노다메 칸타빌레, 출동 119 구조대, 최종병기 그녀는 내 개인적인 취향(내용)과는 거리가 먼 만화들이다.
초딩때였나.. 119구조대는 주인공의 돌발행동이 볼 때 마다 거슬렸고, 최종병기 그녀는 영챔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봤던 만화인데, 여주인공이나 남주인공의 민폐행동이 짜증났던 기억이 난다.
누다메 칸타빌레와 피아누의 숲은 앞의 만화들과 비슷한 시기에 봤던 만화들인데, 119&변기그녀의 불쾌한 기억 때문인지 뒤의 두 만화는 신기할 정도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난 뭘 믿고 이 만화를 산걸까. 1권은 다 읽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어둠의 소년의 국내 출판사는 서울문화사(안팔릴 것 같은 만화는 똥종이+대형 판형을 쓰면서 가격을 올려받는 짓을 자주함), 가격은 무려 9500원, X도 하우스 한권에 근접한다.
다행스럽게도 어둠의 소년은 판본도 크고, 종이질도 좋은 편이지만, 정작 만화가 내 취향이 아니다.
피아노의 숲 그림체가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 똥개를 보자마자 알 수 없는 불쾌감이 밀려왔다.
도입부는 동네 꼬맹이들끼리 뒷산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폐가에 들어가서 정체불명의 소년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인공들은 집안에서 기분나쁜 표정이 특기인(?) 장발남캐를 발견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어둠의 소년이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지는데..
좆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고맙다고 말하는 어둠의 소년, 꼬맹이들이 감사인사에 의아함을 표하자 본색을 드러낸다.
...
이 작가도 활동 시기가 꽤 긴데, 원래 작화가 이랬는지 실력이 전혀 늘지 않은건지, 퇴화한건지 모르겠는데, 어둠의 소년 기준으로는 그냥 그냥 그림을 못그린다.
이 표정 원툴인wwwww
발표가 각주를 달 정도의 단어인건지, 아니면 내가 목표 연령도 아니면서 멋모르고 만원짜리 망가북을 구매한건지 조금 혼란스러워졌던 부분.
여차저차 해서 어둠의 소년은 개(...)와 몸을 교환하게 되는데...그냥 작화가...! 그림체가..!
작가야 내 무습다.. 무서븐게 딱 좋아!(???)
여차저차 몸바꾸기 똥꼬쇼 이후로 마을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는데, 개인적으로 뒷권을 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왜냐하면 요괴인간이 했던 일이 죄다 트롤링이었고, 앞으로도 트롤링을 할 것 같아서, 보다가 그냥 짜증만 날 것 같아서
주인공의 행동이 읽는 내내 불쾌감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자꾸 119 구조대와 최종변기가 떠오름
서울 문화사가 서스펜스로 양념을 팍팍 친건지, 그림체의 한계인건지...차라리 개그만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워야 할 부분이 웃기기만 하다.
아무리 봐도 무서븐게 딱 좋아 그거 맞는 것 같은데..
맞지 맞지
...검색을 해도 별 내용이 없어서 살짝 불안하긴 했는데(...), 이 정도로 구리다고 느낀건 데저트 차일드(게임) 이후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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