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연재기간

 

◆ 소년 만화 중 최장기 연재 중인 원피스 같은걸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연재기간이 너무 긴 만화는 작가, 독자 양쪽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

 

주간 만화는 10년쯤 연재하면 단행본으로는 30권 안팎(골든 위크 휴재 등), 월간은 1년에 2권씩 나오니 대충 20권 이상?

그정도 시간이 흐르면 작가의 가치관 등이 변할 가능성이 높고, 인간인 이상 연재를 따냈을 때보다 의욕도 떨어졌을 것이다.

 

독자들의 경우도 10년이 넘어가면 자신을 비롯한 주변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어렸을때 봤던 만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독자가 모두 작품을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결말을 향해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 소년만화가 아니더라도 30년 이상 연재하는 만화들이 더러 있는데(유리가면, 사실상 연재종료인 가이버, FSS, 사후넨으로 연재중인 고르고13, 바스타드, 베르세르크 슈퍼 등등), 이런 것들을 보면 심란해진다. 초장기 연재작 중 내가 보는 것은 FSS밖에 없긴 하지만, 지금 내가 새로운 장기 연재작을 접하게 된다면? 20년 짜리면 완결 시점에 50대가 되버리고, 30년 짜리면 완결 시점에 60대가 되고, 40년 짜리면 벽에 똥칠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똥칠. 이건 좀 무섭군요.

 

 

◆ 10년 이상 연재하는 작품들은 딸린 입들이 더럽게 많아서 쉽사리 완결을 못내는 것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만화란 건 독자가 재밌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럽게 질질 끌면서 극장판 내고, 스핀오프 내고, 피규어용 신캐릭터를 공장처럼 찍어내는 만화는...뭐 재밌게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지랄을 하는거겠지만(???)

 

 

 

 

 

 

 

 

◆ 체포당한 편집자 드립은 실화 기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7011109123551573 

日유명만화 '진격의 거인' 한국계 편집자 살인혐의 체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