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g2 vs skt, msi 경기를 보고

mad wand 2019. 5.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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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을 안한지 2~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어제자(2019.05.12 skt vs g2 ) skt경기를 보고, g2의 경기력에 감탄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픽밴 완료 직후 결과창.

 

skt 픽 :

앨리스, 제이스 탑정글 2:2싸움 강하게 픽하고 

미포, 브라움 라인전 쎄고

아지르는 미드 압박

각 라인들 채굴만 성공적으로 한다면 라인전 단계의 스노우볼로 빨리 끝낼 수 있을지도?

 

라인전이 끝나면 포킹과 끊어먹기, 아지르&미포로 광역딜로 녹일 수도 있는 조합.

 

단점으로 cc가 부족해서 광역으로 녹이기엔 각이 예쁘게 잘 안나올 것 같다. 상대팀이 바론, 용둥지 안에 있거나, 타워안에 가둬놓고 팰때만 각이 잘 나올듯. 이니시가 약하지만 받아치기에는 좋아보인다. 뚜벅이 챔프들이 반이상이라 기동성면에서는 g2에게 많이 밀린다.

 

 

g2 픽 :

탐켄치-궁의 존재로 사이드 라인의 억제 가능, 합류속도가 매우 빠름. 슬로우 스킬 있음.

자르반-깃창, 궁

바루스-폭딜 가능, 슬로우와 속박 있음

파이크-폭딜 가능, cc다수

르블랑-속박, 폭딜, 포킹

 

개뚜벅이 바루스가 거슬리지만, 탐켄치로 보완가능. 

파이크는 탑정글 2:2나 라인전이 힘들어보인다.

 

라인전이 끝난 후 정면으로 5:5 붙었을때 g2가 skt보다 약하다. 단일타겟 대상으로는 어마어마한 딜을 쏟아부을 수 있지만, 광역딜은 skt조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단, g2는 한명 죽이는 순간 파이크의 존재로 인해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양팀 다 논타겟 위주에 컨셉이 확실하다. 

skt는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고, 라인전을 이긴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빠르게 포탑을 철거할 수 있다. 이니시는 부족하지만 받아치기와 광역딜이 강력.

g2는 기동성을 살린 합류전, 끊어먹기에 좋아 보이지만 입롤 느낌이 나는 조합이다.

예를 들어, 파이크, 자르반, 바루스, 르블랑을 보자. 이들이 가진 cc 중 하나만 맞아도, 다른 팀원들의 연계스킬때문에  웬만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점멸이 빠졌다면 탐켄치의 혓바닥에 한대 맞았을 뿐인데 확정적으로 뒈지는 짜증나는 상황이 나올수도 있다. ...라지만 죄다 논타겟 기반이라 못맞추면 말짱꽝이라는 것.

 

 

인게임 8분대까지만 해도 skt가 유리했었다. 허나 몇분 후에 클리드가 레드팀 레드로 들어가고 아지르는 귀환탄 전투에서 모든게 뒤집어진다. 파이크 궁에 죽고 또 죽고... 이전이나 이후에 skt가 몇번 재미를 보기도 하지만...


기적의 입롤 한타 9회말 역전 만루 홈런 기회는, g2가 바론을 치고, 클리드가 혼자 갔다가 죽는 장면. 이때 클리드 먼저 가지 말고 다같이 가서 브라움궁, 아지르궁, 미포궁이 그림같이 꽂혔다면 대역전승을 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의미없는 망상일 뿐.

 

g2는 자르반이라는 확정 이니시에이터의 존재+탐켄치의 활용도가 돋보였다. 블루팀 레드에서 냅다 궁으로 박아버리고, 바로 탐켄치 합류 이어지는 cc지옥으로 순삭하는 장면이 대표적. 이후에도 스킬 하나 걸렸을 뿐인데, 순삭당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점멸 빠진 브라움한테 바루스 궁 꽂고 바로 따거나, 작살 꽂고 따와서 1초만에 죽인다거나 기타 등등..

 

이 외에도 g2는 시종일관 컨셉을 잘살린 전투를 보여줬다.

니들 광역딜 쎄네? 근데 정면으로 안붙고 흩어져서 싸우면 어쩔건데? 르블랑이 옆에서 찔러대고 파이크는 작살로 당기고, 기절시키고, 자르반은 깃창, 궁. 여러 cc 중 아무거나 하나만 걸리면, 이어지는 폭딜로 한명은 확정적으로 사망. 입롤에 가까운 조합인데 g2는 이런 장면을 여러번 보여주면서 결국 승리하게 된다.

 

skt가 레드 사이드 강변쪽에서 물리는 실수를 안했더라면 g2를 이겼을까? 아무도 알 수 없다.

확실한건 조합의 이해력과 활용면에서 g2가 더 잘했기 때문에 이겼다는 것.

 

skt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라인전 단계의 스노우볼을 잘 굴렸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울 뿐.

g2가 정말 잘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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