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주회사가 되기 전의 테크모
젖배구(DOAX), 젖격(DOA)으로 유명한 테크모. 작금에 와서는 젖에 살고, 젖에 죽는 회사가 되버렸지요. 여캐들이 나와서 젖과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게임이라니.. 좋게 말하면 유저들의 욕망이 뭔지 아주 잘 파악한다고 할 수 있지만, 수많은 dlc를 보면 3d 포주 회사 같기도 하고.
-어서오세요, 각명관에
작금의 테크모는 젖팔이가 되버렸지만 과거에는 씨ㅡ가, 슈퍼 세-이ㅡ브로 유명한 테크모 월드컵이나 닌자 가이덴 등의 명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재밌게 했던 게임은 각명관이었지요.
각명관... 발음때문에 몽견관 이야기, 용각산, 마관광살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이 무엇이냐 하면, 자택에 침입한 범죄자들을 자가구제하는 게임입니다. 말하자면 정의구현?
각명관~진장~의 오프닝. 이 아이는 훗날 훌륭한 자택경비원이 됩니다.
저택을 지키고 있다보면 여동생이 아파서, 오빠가 사라져서, 왕이 시켜서 기타 등등등의 이유로 수많은 인간들이 무단침입을 합니다. 제주도의 이효리&김상순 자택에 인증하러 가는 사람들도 문제인데, 인증사진도 아니고 침입? 선넘네?
분명 혼자 살기엔 지나치게 넓은 집이긴 하지만 자꾸 들어오려고 한다니?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순 없지요.
결론은 사형입니다.
어째선지 각명관 내부에는 초대형 길로틴, 장거한이 들고 다니는 철구보다 더 큰 철구(BJ아님ㅎ), 불 보다 명백히 상위에 위치한 관상용 마그마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 인테리어로도 훌륭하지만 집이 크기 때문에 전기의자, 기름 항아리, 자석이 내장된 벽 등을 추가로 구입해서 집을 꾸며야 합니다.
각명관에는 손님들은 끊임없이 오지만, 트랩들도 다양하기 때문에 하루마다 인테리어를 바꿔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물론 트랩마다 효율성의 차이가 있고, 방문객들도 특성이 달랐기때문에 사용빈도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점 부끄럼 없는 변태적 고문행위
여러 함정을 이용해서 무아지경으로 침입자들을 죽이다보면 문득 내가 나쁜놈이 아닐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애초에 무장한 무단침입자들이에요. 나홀로 집에를 보면서 도둑놈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케빈이 나쁜놈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각명관에 살고 있는 밀레니아 입장에선 침입자들이 나쁜놈들이죠. 물론 개중에는 선량한 시민들도 있지만..어쩌겠습니까.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왔으면 맞을 각오도 해야죠. -방문객들 대부분이 나쁜놈들이긴 하지만 배경을 보면, 꼭 나쁜놈들만 있는건 아닙니다. 어머니에게 드릴 약을 찾기 위해서 온다거나, 행방불명된 애인을 찾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변태적 상상력이 동원된 함정설계
글만 보면 개변태전용게임 같지만 게임성도 당시 기준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그래픽은 ps1기준(...)으로 상급, 트랩의 타격감(?)도 엄청났었습니다. 바닥, 벽, 천장에 트랩을 설치해서 만들어내는 콤보가 일품이었죠. 배치에 따라서 데미지를 많이 주는 콤보, 악질적인 무한 콤보, 예술적인(?) 피니쉬까지 가능했고, 콤보수와 데미지에 따라서 들어오는 돈의 양이 달라졌기 때문에 고문행위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미지는 낮지만 쿨타임이 짧은 트랩들로 넣는 무한콤보가 정말 좋았습니다. 준비물은 기름항아리와 자석벽 혹은 점핑트랩, 불화살. 걸어오는 적에게 기름항아리를 씌우고, 불화살을 쏘면 피가 찔끔찔끔 까입니다. 그 상태에서 자석벽이나 점핑트랩으로 날리고 반복하면서 죽을때까지 괴롭힐 수 있어요. 빨리 죽일 수도 있지만 왜 그런 짓을 하냐구요? 격투게임에서 콤보를 안넣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콤보를 넣는건 기본 예의입니다. 어퍼나 초풍신권으로 띄워놓고 RK만 누르는 킥의 귀신은 없잖아요?
각명관 4탄의 무한콤보. 보기만해도 my balls 가 저릿저릿해지네요. ...어디까지나 테크모가 변태놈들일뿐, 유저들은 그저 있는 컨텐츠를 200%로 즐기는 것 뿐이겠지요.
-후속작, 하다못해 리메이크라도
각명관은 일부 막장 시나리오, 시대를 앞서간 변태적인 트랩디자인, 지나친 가학성(?)등으로 인해 대중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는 게임입니다. 게다가 결국 찢고 죽이는 게 끝이라서 요즘같으면 컨텐츠 부족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겠죠.
던전에 침입한 영웅들을 개박살 내는 던전키퍼도 던전스로 재탄생 하는 마당에, 비슷한 각명관도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는 킹덤러쉬 시리즈나 데이 아 빌리언즈 같은 디펜스류 게임이 잘나가는걸 보면서, 디펜스 장르에 고문, 희(블랙유머)노애락을 끼얹은 각명관은 분명 더 흥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비뚫어진 욕망을 드러내봅니다. 실제로 낸다면, 발매가 6.8만원에 요상한 sm의상이랑 하와와여중생 코스튬이나 dlc로 팔면서, 메타 크리틱 65~73 받고 찌그러질 것 같습니다만
물론 정식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각명관4의 발매일이 2014년. 그 후로 후속작의 소식이 없는걸 보면 각명관5가 나올 확률은 한없이 희박합니다. 각명관5의 개발소식보다는 개발진들이 각명관 팬들에게 붙잡혀서 알주머니가 두개로 찢어졌다는 트윗이 더 먼저 나올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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