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하드웨어

초경량 타공 마우스, 글로리어스 오딘 O- 리뷰

mad wand 2020. 3. 8. 22:32

1.제원

센서 : pmw-3360

최대감도 : 12000dpi

세로 : 120mm

가로 : 63mm

높이 : 36mm

무게 : 58g

케이블 : 파라코드

그 외 : 전용 프로그램으로 RGB 등을 조절 가능

 

제원만 봤을때 크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없습니다. 무게가 엄청나게 가볍다는 것?

굳이 50g대까지 가벼워질 필요가 있나 싶지만, 게이밍 기어 시장이 세분화 됨에 따라 마우스의 경량화도 하나의 세일즈 포인트가 되다보니 경쟁적으로 가벼운 마우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타공마우스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본격적으로시장에 제품들이 풀리게 된 계기는 몇년전 파이날 마우스 울트라 라이트 였나 그런 제품때문이었던 걸로 압니다. 까놓고 말하면 제조사들이 소재, 기판, 무선 마우스 등을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 대충 구멍 송송송 뚫어서 가볍게 만드는게 여러모로 편하긴 하겠죠. 

 

 

2. 그립과 코팅

앞서 말했듯이 o-는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다른 마우스들보다 수mm정도씩 작은 수준인데 막상 잡아보면 정말로 작아요. 물론 제 손 크기가 약간 크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남성 기준으로 작게 느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이렇게 작은 마우스는 제조사 불명의 무명 마우스(?)나 쿠거 미노스x3정도인데, 미노스의 경우 어떻게 잡아도 손이 고통스러워서 바로 방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o-는 팜이나 팜클로로 잡았을때 그립감 자체는 우수합니다. 손이 작은 분들이 쓴다면 상당히 만족할 것 같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검지~엄지쪽이 살짝 뜹니다. xm1은 잡았을때 손바닥 전체가 밀착되는 느낌이라서 별 신경 안쓰고 움직일 수 있는데, o-는 상대적으로 손끝에 신경을 더 쓰게 되는 것 같네요. 

 

o-는 타공때문에 손이 많이 닿는 면적이 좌클릭, 우클릭, 사이드 그립 부분밖에 없습니다. 닿는 면적이 적다보니 개인적인 생각엔 타공 마우스에서 코팅이 크게 문제될 경우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땀에 사정없이 번들거리는 코팅이라거나 유광이면 좀 다를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쓰고 있는건 무광이라서 크게 느껴지는 단점이 없었습니다. 코팅자체도 xm1급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편이고요.

 

정리하자면 o- 손이 작은 분들+팜그립 한정으로 꽤 좋을 것 같습니다. 손이 커도 좋은 편이긴 한데, 소형마우스를 선호하는게 아니라면 무작정 사는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팜그립으로 잡았을때의 마우스 바닥면

 

2-2. 클릭압, 사이드버튼, 휠 

클릭압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입니다. 아주 높지도 않고, 아주 낮지도 않아서 연타할 경우에도 피로감이 크게 안느껴집니다. 가끔 좌우 클릭의 클릭압이 다른 마우스들도 있긴 한데, 제가 쓰고 있는건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견으로 좌우클릭은 맘바 엘리트(유선)과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사이드 버튼의 경우 무광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유광 검정입니다. 왜 이렇게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유광이에요. 사이드 버튼의 클릭압이 좌우클릭과 비슷한 정도라서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1~2mm정도만 위쪽에 위치한다면 더 좋을 것 같긴한데, 엄지손가락이 작으면 아무 상관 없겠죠?(?)

 

마우스 휠은 홈이 큼직큼직하게 파여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올리고 굴렸을때의 느낌은 좋은 편입니다. 구분감도 무난하고, 그런데 휠버튼을 누른다고 했을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꽤나 빡세게 눌러줘야 입력이 되기 때문에 휠버튼을 자주 쓰는 분들이라면 단점으로 느낄만한 부분입니다.

 

 

3. 알려진 단점들

제가 사용해보면서 크게 느낀 단점은 없지만,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은 단점들이 언급되곤 합니다.

퀄러티 컨트롤, 기판에 이물질이 들어갈 우려, 좌우클릭압이 다름, 유격, 통울림 등. 제가 안겪어본 사항들이라서 달리 할말은 없네요. 불량품을 뽑았다면 유통사에 연락해서 교품을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장점

무게가 가볍습니다.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크기마저 작기 때문에 게임에 쓸거라면 좀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게가 낮고, 가벼워서 그런지 다른 마우스를 쓰다가 o-로 에임테스트류를 해보면 에임이 날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슈팅게임을 거의 안하다보니 싼맛에 쿠거  장패드를 쓰고 있긴한데, 패드를 바꿔야 하나 싶기도 하고(...)

 

타공때문에 손에 땀이 덜찹니다. 아예 안찬다는건 구라고 덜 찹니다. 혹여나 원조할매국밥의 국물급으로 손에서 국물을 자아낸다면 타공 마우스가 해결책이 될 것 같기도 한데...그정도로 손에 땀이 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고.

 

RGB가 예쁜편입니다. 전용 프로그램에서 색상 설정이 가능한데, 디폴트로 놨두고 방에 불꺼놓고 봐도 예쁩니다?

 

 

5. 마무리

손이 작고 팜그립(혹은 팜클로나 핑거팁까지)으로 마우스를 쥐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추천 가능한 마우스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더해서 타공마우스에 관심이 있다면 o-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타공마우스 한번 찍먹해볼까? 이런 생각으로 사기에는 비추에요. 크기때문에 아예 안맞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몇마디 더해보자면..

rgb때문에 사이드 부분의 온도가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여름에 사용한다면 잡았을때 살짝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타공이 되있다보니 행여나 액체를 쏟는다거나, 타공 부분에 손때가 끼인다면 청소하기가 귀찮아질 것 같습니다.

 

크기가 작고, 등과 엉덩이 부분이 낮은 편입니다. 팜 혹은 팜클로로 잡았을때 그립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핑거팁 그립도 괜찮을 것 같지만, 낮은 무게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