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인지 국내 출판사에서 경쟁적으로(?) 모로호시 다이지로 번역본을 출간하던 때에 나왔었던 작품.
임의로 모로호시의 작품을 3가지로 분류하자면, 사료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작품(제괴지이, 태공망전 등), 판타지, SF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공자암흑전은 첫번째에 해당되는데, 공자가 기연으로 주나라 은공의 무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신비한 아이를 만나는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곧이어 힌두교의 세계관이 끼어들면서, 신들의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 힌두교, 일본신화 등이 스까지면서, 주인공의 번뇌와 우주적인 성찰을 이야기하다가 끝을 맺게된다.
태공망전, 암흑신화, 서유요원전, 공자암흑전 등 작품들의 분위기가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쉽고 재밌었던 건 태공망전이다. 비유가 와닿을지 모르겠지만, 공자암흑전은 파이날 판타지13 같다. 힌두교, 불교의 용어가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 읽다보면 피로감이 쌓이는게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와 개노잼 똥노잼이라는건 아니지만, 어지간히 모로호시 다이지로를 좋아한다거나 동작가 동류의 타작품들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다.
p.s
저는 발간 됐을 때 구매했었고, 이미 몇번 읽고 말하는거라 설득력이 떨어질 수는 있는데...이걸 중고가(약8만원)에 구매하는건 비추. 국회도서관 아니면 국립도서관이나 웬만한 대학교의 도서관에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 경로로 감상하는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본 사람도 별로 없어서 책 상태도 깨끗할듯
아래는 이미지는 만화책의 결말부와 작가후기
파르시노시 루시 코쿤노 데끼 닝겐노 데끼
지금은 대부분의 연재작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이런게 주간 소년점프에서 1년씩이나 연재됐는지 신기할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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