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체인쏘맨(전기톱맨) 1부의 인육 엔딩을 보고, 모 만화가의 축전 만화가 떠올랐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인디만화가들을 주축으로 AKZINE(악진)이라는 사이트가 오픈됐었습니다. 해당 만화의 내용은, 한 일식 요리사가 여자를 산채로 회 떠서 마지막에 한 점 집어먹고 "음 맛있어"(워낙 오래전이라서 대사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헤으응 개꿀맛 기모찌"같은 대사를 치진 않았을거고)라고 말하면서 끝나는 정신나간 만화였어요.
그때 당시에는 웹사이트에 대한 검열이나 규제가 느슨했고, 사이트 열람에 연령 제한도 없어서 저도 볼 수 있었지만 제법 큰 충격쇼킹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기억을 하고 있겠죠. -제목은 "요리사의 사랑"이었던걸로 기억
이 만화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웹에 돌아다녔는데 신기하게 지금은 검색해도 전혀 안나옵니다. 당사자가 요청해서 다 밀어버렸다고밖에 생각이 안될 정도로 흔적조차 없어요 ㅎㅎ
m.cine21.com/news/view/?mag_id=4964
대상을 착각한게 아니라면 해당 작가는 투고 전에 프로로 등단해서 큰 상도 받았었고, 현재는 그때의 위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계 지위가 높고 잘나가는 사람인데, 무슨 이유가 있어서 만화가 완전히 사라진건지 궁금합니다. 악진이 비영리 사이트였고, 저작권을 들먹이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이러다가 어디선가 찾아내면 갑자기 블로그에 올려버릴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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