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모 만화를 보고 떠오른 모 만화가의 축전

mad wand 2020. 12. 16. 19:02

정확히는 체인쏘맨(전기톱맨) 1부의 인육 엔딩을 보고, 모 만화가의 축전 만화가 떠올랐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인디만화가들을 주축으로 AKZINE(악진)이라는 사이트가 오픈됐었습니다. 해당 만화의 내용은, 한 일식 요리사가 여자를 산채로 회 떠서 마지막에 한 점 집어먹고 "음 맛있어"(워낙 오래전이라서 대사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헤으응 개꿀맛 기모찌"같은 대사를 치진 않았을거고)라고 말하면서 끝나는 정신나간 만화였어요.

 

그때 당시에는 웹사이트에 대한 검열이나 규제가 느슨했고, 사이트 열람에 연령 제한도 없어서 저도 볼 수 있었지만 제법 큰 충격쇼킹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기억을 하고 있겠죠. -제목은 "요리사의 사랑"이었던걸로 기억

 

이 만화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웹에 돌아다녔는데 신기하게 지금은 검색해도 전혀 안나옵니다. 당사자가 요청해서 다 밀어버렸다고밖에 생각이 안될 정도로 흔적조차 없어요 ㅎㅎ

 

 

dml.komacon.kr/webzine/5/1264

 

AKzine : 디지털만화규장각

디지털만화 규장각

dml.komacon.kr

m.cine21.com/news/view/?mag_id=4964

 

만화 웹진의 새 바람

인터넷과 만화 거품이 꺼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인디만화 웹진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의 만화 웹진 ‘화끈’(www.hottoon.net)이 최근 재오픈했고, 비주얼 웹진을 주창하는 ‘AK’(www.ak

m.cine21.com

 

짤은 본문과는 아무 상관없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좌벤져스. 축전으로 요리사의 사랑을 보낸 작가는 저분들과 매우 친밀한걸로 알지만, 피사체는 본문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대상을 착각한게 아니라면 해당 작가는 투고 전에 프로로 등단해서 큰 상도 받았었고, 현재는 그때의 위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계 지위가 높고 잘나가는 사람인데, 무슨 이유가 있어서 만화가 완전히 사라진건지 궁금합니다. 악진이 비영리 사이트였고, 저작권을 들먹이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이러다가 어디선가 찾아내면 갑자기 블로그에 올려버릴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