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살아라!, 모노노케 히메-3

mad wand 2021. 2. 3. 21:30

-전략-

 

*옮겨적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어서 잡지원문에 표시된 특수부호들을 생략했습니다

 

 

■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이 배출한 가장 뛰어난 감독이자 애니메이터, 만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물론, 그의 많은 팬들(그리고 그 자신도) 「일본의 월트디즈니」란 표현을 싫어함에고 불구하고, 그는 자주 그렇게 불리워지고 있다. 1941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났고, 학습원 대학에서 경제학 학위로 졸업, 1963년 토에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입사한다(그의 애니메이터로서의 경력은 이 때부터 시작된다). 초기부터 그는 그림에 대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재능과 영화에 대한 끊임없는 아이디어들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애니메이터로서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많은 걸작에 깊이 관여했다.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표작(모노노케 히메로 인해 하나가 더 추가되겠지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생태학적 대학살 이후 세계의, 마치 메시아 같은 존재, 공주이자 리더인 인물에 대한 서사시적 이야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다. 

 

 이 작품의 원본인 만화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잡지 '애니메쥬'에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연재되었고, 이야기는 일곱권의 책으로 완결 정리되었다.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만화책의 처음 두권을 다루었고, 만화책은 조금 다른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영화는 이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건너뛴다.

 미야자키 감독이 영향을 받은 이는 실로 다양하다. 어렸을 때는 우리에게 '철완 아톰'으로 알려진 일본 만화계의 전설, 테츠카 오사무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테츠카의 작품을 접한 후부터 줄곧 만화 작가의 꿈을 꿨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자신이 만화가 테츠카의 모방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까지 그린 모든 만화를 태워버렸다고 한다.

 그는 만화작가로서가 아닌 애니메이션 작가로서의 테츠카에 대해선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덤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을 쇠퇴시키고 있다' 말할 정도로.

 

 고교시절, 토에이사에서 만든 일본 최초의 일본 애니메이션 형태의 필름(백사전 : Legend of White Snake)을 접한 그는 너무나 감동해서 밤새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여자 주인공 Pai-nyan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이 필름은 그가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갖게 했다. 그가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낄 무렵, 레프 아타마노프(Lev Atamanov)가 감독한 러시아 애니메이션 'Snow Queen'을 접한다. 그는 이 작품을 보고 너무나 감동해서 '새로운 결심으로 애니메이션 일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한다. 

 

 

 

 그는 애니메이션도 충분히 잘만 표현한다면 다른 미디어에서처럼 캐릭터가 행동할 수도 있고,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이다. 한편, 미야자키가 애니메이션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 있는데, 그것 Paul Grimault가 1952년에 만든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고전 'Le roi L' oiseau' 이다.

 

 

 

 

 


 

미야자키 감독의 주요작품(*DS에서 탈고를 대충해서 작화감독 이름만 한자로 적혀있거나 이상한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84년 3월 11일 공개

원작 각본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프로듀서/다카하타 이사오

작화감독/코마츠바라 카즈오

 

■ 카피문구-소녀의 사랑이 기적을 부른다

 

 '불의 7일간'이란 대전쟁으로 인해 그때까지 번영을 구가하던 인류의 '산업문명'은 괴멸된다. 그리고.., 불모의 땅으로 변해버린 대륙에 새로운 자연이 발생한다. 부해라 불리는 이 새로운 세계는 인간들은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환경. 그곳은 끊임없이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균류들과 거대한 몸집을 지닌 곤충만이 적응할 수 있는 숲. 그로부터 약 1000년 후, 소수만이 생존한 인류는 부해에 의해 정복당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 부해의 한쪽 끝 언저리,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겨유 유독가스의 피해를 모면한 인구 500명의 소국 '바람계곡'이 있었다. 

 

 '사구'(*잡지 원문에는 사구라고 적혀있는데, 과학소설 듄을 지칭)라는 공학과학소설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자연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히로인 나우시카를 통해 세상이 괴멸된 이후에도 생명의 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공의 성 라퓨타

 

86년 8월 2일 공개

원작 각본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프로듀서/다카하타 이사오 

작화감독/탄나이 츠카사

 

■ 카피문구-어느날, 소녀가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어느날 저녁, 구름 사이를 헤치고 빠르게 진행하는 비행선. 그건 정부 조사기관의 사내 무스카가 '라퓨타 제국'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생존자인 소녀 시타를 연행중인 비행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작은 벌레처럼 생긴 비행정이 그 비행선을 향해 날아 가고 있었다. 하늘의 해적 도라가 시타의 비행선을 노리고 습격을 감행한 것이다. 격렬히 전개되는 전투의 혼란을 틈타 시타는 비행선 밖으로 빠져나와 열풍이 몰아치는 허공에 몸을 맡겼다. 망현자실해 하며 바라 보는 해적들을 뒤로 한 채 시타의 몸은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작품은 '걸리버 여행기'에서 등장하는 이상향-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 라퓨타는 곧 이상향을, 파즈와 시타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인간을 의미하며, 라퓨타를 손아귀에 넣고자 하는 군대는 절대권력을 소유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독재와 파시즘을 의미하고 있다.

 

 

■ 이웃의 토토로

84년 4월 16일 공개

원작 각본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작화감독/사토 요시하루

제작/지브리 스튜디오

 

■ 카피문구-이 이상한 생물은 아직 일본에 있을 겁니다. 분명히

 

 초등학교 4학년생인 사츠키와 4살된 메이는 아빠와 함께 교외에 있는 외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입원중인 엄마가 퇴원하면 공기가 좋은 이곳에서 함께 살기 위해서란다. 한편, 부근 농가에 살고 있는 소년 칸타느느 사츠키에게 "네 집은 유령이 살고 있어"라며, 은근이 겁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칸타의 말은 사실이었다. 어느날, 마당에서 놀고 있던 메이는 작고 이상한 생물을 발견하고,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 지고 말았다. 미야자키 감독은 척추결핵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며 성장했다. 그런 그의 마음 속에는 항상 아파나는 어머니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토토로에서 '병으로 정든 가족과 떨어져 입원해 있는 어머니'를 등장시킴으로써 평소 자신이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담아내려 한 것 같다. 또, 어린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이상한 생물 토토로는 아직 꿈을 잃지 않은 인간에 대한 묘사일 것이며, 토토로는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그런 토토로와의 의사소통은 결국 때묻지 않은 자연과 그것을 지키려 하는 인간에 대한 묘사로 볼 수 있다.

 

 

■ 마녀 우편 배달부

89년 7월 29일 공개 

프로듀서 각본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지브리 스튜디오

 

 코키리씨는 마녀족의 오랜 전통을 외롭게 지켜가는 마녀. 마녀라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단 두가지 뿐. 약초를 길러 각종 약을 만들어 내는 것과,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재주가 그녀가 지닌 능력의 전부. 오키노 씨는 민속학자로, 요정과 마녀에 대한 전설과 민화를 연구하는 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 이 두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고, 이윽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 여자아이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올해로 13살이 되는 소녀 키키. 마녀들에겐 13살이 되는 해, 만월의 날(둥근 달이 뜨는 날)을 택해 홀로 독립해, 마녀의 전통을 이어받기 위한 수행을 시작해야만 하는데..

 인간이라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거쳐야 하는 몇번의 통과의례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유년기에서 소년기로 넘어가는 과정이 있을 수 있고, -중략-

 이 작품은 부모의 품을 떠나 처음으로 사회에 적응해 가는 한 인간의 '홀로서기'의 과정을 사춘기 소녀 '키키'를 통해 담담히 묘사해내고 있다.

 

 

■ 붉은 돼지

92년 7월 18일 공개

원작 각본 감독/미야자키 하야오

작화 감독/카가와 아이, 카와구치 토시오

제작/스튜디오 지브리

 

■ 카피문구-멋있다는건, 바로 이런거야

 

 1920년대 말, 아드리아 해, 그곳은 한창 기승을 보이기 시작한 파시즘과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혼란이 뒤범벅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부심'과 '자유'를 구가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생계가 막여진 조종사들은 '하늘의 해적'이 되어, 지줃ㅇ해 연안에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현상금 사냥꾼들은 그런 그들을 상대로 공(현상금과 명예)을 세우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한편, 해적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포르코 롯소였다. 현역시절 '하늘의 영웅'으로 통했던 그는 재입대를 거부한 채, 어떤 연유에선지 스스로에게 마법을 걸어 '돼지'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

 '붉은 돼지'는 호전성을 지닌 인간들을 증오하는 한 인간이 스스로에게 마법을 걸어 추한 모습의 돼지가 되면서까지 애써서 그들을 외면하고자 하는, 파시즘과 반전에 대한 외로운 투쟁을 묘사하고 있다.

 

 

 

□ 끝마치며

-중략-

죄송합니다!! 보다 많은 사진 자료와 풍부한 내용으로 많은 지면을 할애했던 애초의 계획은 절름발이가 된 채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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