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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에 등장하는 데미갓 중 가장 많은 아이템을 만든 미켈라
정황상 미켈라와 트리나는 동일인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 근거로는 링크된 두개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꿈이라는 요소, 그리고 3번째 링크의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3138423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3148015
미켈라와 말레니아는 둘다 독특한 설정이 있는데, 이는 말레니아의 추억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유약하였으며 미켈라는 어린 아이 모습이었고, 동생인 말레니아는 부패를 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켈라는 부패로 고통받는 말레니아를 위해서 황금률을 따르며 기도를 드렸으나, 그 효과가 미비했는지 황금률을 버리고 무구한 황금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미켈라는 엄청나게 많은 아이템들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최면 조교 느낌의 유혹의 나뭇가지를 비롯하여
외부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리는 금의 침과
미친 불 마저 잠재워버리는 미켈라의 침을 만들어냅니다.
미켈라는 외부신의 간섭을 배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성수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도 했었습니다.
전례거리 오르디나에서는 미켈라의 석상을 볼 수 있는데, 이 석상의 디테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세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먼저 주머니에서 살짝 삐져나와 있는 나뭇잎.
정황상 저 나뭇잎은 미켈라의 수련을 묘사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미켈라의 수련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미켈라가 유년기 때부터 황금률 대신 무구한 금을 추구했으며, 이때부터 성수신앙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드윈을 추모하는 아이템, 황금 묘비에서는 누군가의 기도를 볼 수 있는데, 정황상 이것의 제작자는 미켈라로 추정됩니다.
다음은 트리나가 만든 아이템들을 살펴봅시다.
트리나의 검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트리나가 성녀였다는 것(미켈라는 남자인데 트리나는 여자? 마리카와 라다곤을 떠올려 봅시다. 충분히 가능한 각입니다), 수면과 관련된 기술을 구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모가 좀 아리까리한지 그 성별이 헷갈렸나 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미켈라가 앳된 외모이니, 트리나 또한 별다를게 없었을테고, 어렸을 때는 남자 여자가 헷갈릴 수 있으니까 대충 그런갑다 하고 넘어갑시다.
트리나는 검 외에도 화살 등을 만들었습니다. 검과 마찬가지로 수면 효과가 있는걸로 봐서, 트리나의 권능은 수면과 관련이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또, 트리나의 수련은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제작 소재로서 수면 효과와 관련된 아이템에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트리나의 등불 또한 수면과 관련된 효과가 있네요.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두번째 줄인데, "조각은 성녀 트리나일 터인데 모습은 어른스럽고 어딘가 무섭다"라는 것입니다.
트리나의 검에서 봤듯이 평상시(?)의 트리나는 앳된 모습이었던 걸로 추정이 되는데, 어째선지 등불에서는 그 어린 모습이 아니라 어른스러운 조각을 깎아놨다는 것입니다.
물론 늘 그렇듯이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단순하게 트리나가 자신의 연령대를 조절할 수 있었거나,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새겨놨거나, 그것도 아니면 다른 무언가거나(...)
미켈라(트리나)는 떡밥은 많은데 하나같이 꿈처럼 두리뭉실하거나 확 꽂히는게 없어서, dlc나 추가 패치를 기다리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도 희망사항에 불과하고, dlc가 실제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미켈라와 관련된 내용일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미켈라의 외모적 특징으로 짚고 넘어갈 것은 그 작은 키와 이상할 정도로 커다란 머리도 있겠지만, 상징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의 머리에 있는 머리 장식입니다.
작중 공식적으로 반신이라고 언급되는 존재는 밤빛 눈의 여왕, 마리카(반신에서 신이 됨), 미켈라, 말레니아, 라니뿐입니다. 그 중 본편 기준으로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존재는 마리카, 미켈라, 말레니아, 라니인데, 라니를 제외한 반신들은 모두 머리장식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마리카를 보면 오프닝에서도 머리장식을 쓰고 나오고
초상화에서도 쓰고 나오고
교회에(?) 쓰고 나가고
에브레펠에도(?) 쓰고 나가고, 그늘성에 쓰고 나가고, 여튼 모든 석상에 다 머리장식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말레니아도 마리카와 마찬가지로 머리장식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인데, 이들 외에 몇몇의 인물들도 머리장식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말리케스의 방에서 볼 수 있는 소녀상
사실 이 소녀가 반신인지 뭔지도 모르고, 누구인지도 알 수 없지만 머리장식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글에서 이게 마리카 같긴한데, 진짜 마리카라면 엘든 링 전체 이야기가 너무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언급함. 마리카가 사이코패스가 됨)
파름 아즈라에서 볼 수 있는 석상에는 용왕과 그의 반려, 그리고 그들의 자손이 보이는데, 아마 그 자손이 저 소녀상과 동일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술했던 본편 기준 생사가 확인되는 반신 중 하나인 라니.
어거지로 끼워맞춘다면 라니는 모자에 머리장식이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라니의 경우는 다른 반신들과 달리 애초부터 황금률과 손가락을 싫어해서, 자신의 육체를 버리고, 손가락까지 죽여버렸으니 본체에 머리장식이 있든 없든 별로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본편에서는 인형몸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니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앞선 인물(마리카, 말레니아, 미켈라)들과 다르게 라니가 착용하고 있는 모자는 라니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아이템 설명에 나와있듯이 그것은 그녀의 스승, 늙은 눈 마녀의 옷입니다.
...뭐 그럼 늙은 눈 마녀도 반신!?...이런 글 전개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늙은 눈 마녀는 마술 몇개, 복장 몇개에 언급된게 끝이니 굳이 무리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말의(?) 가능성 정도로 생각하면 재밌을 것 같네요.
여태까지 반신을 살펴봤다면, 다음은 반신의 반려인 왕을 짚어보겠습니다. 뭐 엘든 링 세계관에서 왕이라고 해봤자 몇명 없죠. 플라키두삭스는 이미 확인했고(석상에서 왕관을 쓰고 있음), 고드프리, 라다곤 모두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거창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정리해보자면, 반신이 머리장식을 쓰고 있듯이 반려인 왕 또한 머리장식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껏 읽어놨더니 하나같이 영양가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굳이 의미를 만들어내자면, 반신의 모두 머리장식을 쓰고 있다는 사실과 파름 아즈라에 있는 소녀상 또한 머리장식을 쓰고 있다는 거 정도?
다음 편은 성수를 비롯하여 미켈라의 행보에 대하여 정리할 예정입니다.
p.s
자투리
트리나의 횃불에 묘사된 트리나의 모습
이거는 성녀라기 보다는 약간 메두사 느낌? 갑자기 웬 외눈?
그리고 트리나의 검처럼 뭔가 알 수 없는 문자가 잔뜩 새겨져 있는데, 검과 마찬가지로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뜻이 있긴 한건지 궁금하네요.
"횃불에 눈이 달려있다니!? 저건 거인들이 섬겼던 옛 불의 악신이다!"
...같은 급발진을 하는 분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개인적으론 뭔 이야기를 해도 소설일 뿐이라고 봅니다.
기드온의 부하들이 입고 있는 눈동자 서코트에도 비슷한 눈알 모양이 잔뜩 박혀 있고
(불의 거인과 불가마를 감시하는 불 승병의 갑옷에 언급되는 옛 불의 악신)
옛 불의 악신=외눈방패에도 박혀 있고
옛 불의 악신=거인의 성인에도 외눈이 있고
뭐 여기저기 다 박혀있습니다.
??? : "요요 온지혜의 귀두온 오프닐 쉐끼! 마리카 따르는 척하면서 알고보니 거인이 심어놓은 스파이였구나!"
....???
거인, 기드온, 트리나 3측 사이에는 의미있는 접점이 없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소설 외에는 나올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켈라(트리나)에 관련된 추가 패치나 dlc가 나와야 의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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