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러스의 미래 먹거리 메타포 : 리판타지오 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쌓여있는 게임이 너무 많아서 당장은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 그런가하면 여신전생5는 3회차 돌릴 정도로 즐기긴 했지만, 화나는 포인트가 몇개 있었고, 페르소나 5 로열은...연출 빼고는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소울해커즈 신작은 시원하게 말아먹었으니, 아틀러스의 신규 IP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무관심이나 불안감이 있었죠. 그래서 메타포는 나중에 할인 좀 하면 살 생각이었습니다.
...만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출시 기념 이벤트를 하길래, 어제 데모를 깔고 오늘 아침에 데모를 클리어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페르소나 시리즈에 비해 커뮤니티 노가다가 약해지고, 육성 시스템이 조금 다채로워진 느낌의 게임이 메타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게임도 단점이 없진 않고, 그 단점이 후반가면 커질 것 같은 예감이 들긴 하는데...그거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겠죠.
게임은 크게 탐험(퀘스트, 커뮤니티, 정비, 던전 등)>애니메이션 감상(?) 순으로 진행됩니다.
P5R의 경우, 의미없는 주인공 조작을 하고(필드 이동이 끝) 10분에서 심하면 40분 가까이 캐릭터들의 대화만 듣고 있어야 할 때가 있어서,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 자주 나왔습니다.
반면 메타포의 경우 탐험과 애니메이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분량도 적절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임 좀 하려고 하면 애니메이션이나 이벤트가 튀어나온다거나, 애니메이션이 너무 길거나, 지루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직접 조작만 하루종일 하면 그건 그 나름대로 지칠 수가 있는데, 애니 덕택에 게임 플레이의 피로도가 순화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애니 작화가 들쑥날쑥 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메타포의 초반부 스토리는, 대국민 투표예능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권모술수, 암투가 섞여있는 왕뽑기 대회? 그런데 그 투표 기간이 워낙 짧고 내용 또한 급진적이다보니, 본편에서의 스토리가 기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이 본다면 그뭔씹같은 스토리긴 한데 애초에 좆반인이 아틀러스 게임을 할리가 없겠죠?
전투 시스템은 페르소나, 진여신전생 시리즈를 해본 분들이라면 익숙한 프레스 턴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대열 변경, 진뭐시기? 스킬등 몇가지 시스템이 추가되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제공합니다.
커뮤니티 시스템은 페르소나처럼 선택지로 사람을 괴롭히는 부분이 약해져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소요되는 행동을 한가지만 해도 바로 낮밤이 바뀌는 건 여전해서, 미리미리 생각하고 스케쥴을 짜서 행동해야 한다는 점은 그대롭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하루에 서너번씩 하고 싶은거 하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그대로라 조금 아쉽네요.
그래픽은 게임 초반만 해도 나름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진행해보니 엄청난 실망감이 몰려왔습니다.
UI는 여전히 멋진데, 정작 중요한 텍스쳐들은 진짜 구립니다. 이게 보통 구린 수준이 아니다보니, 스위치로도 출시되는 줄 알고 플랫폼을 찾아봤는데, pc, 플스로만 나오더군요(...). 왜 이렇게 구린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눈물이 나오는 바위 텍스쳐
애니메이션 작화는 조금 아쉬울 때가 있긴한데.. 캐릭터 디자인이나 일러스트는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듭니다.
총평
-데모 버전은 약 4시간 분량
-페르소나 시리즈 팬이라면 재밌게 즐길 가능성이 높은 작품
-아쉬운 그래픽
-개선되지 않은 스케쥴 시스템
-게임 후반부의 던전 디자인이 불안요소
-약 3년 후에 나올 수 있는, 메타포 : 리판타지오 파이날 판타지 에디션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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