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물생활

팝아이 치료기

mad wand 2025. 4.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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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씩 주 2회 환수하는 어항에서 축양 중인 비마큘라타 1쌍

 

 

 

한달전쯤에 치어를 낳아서, 치어 먹이용으로 냉동 브라인 쉬림프와 인푸조리아를 급여했었다. 문제는 냉브가 어항에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경우, 여과기에 잘 빨려들어가서 여과기 출수량이 감소되고, 수질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냉브나 인푸조리아를 줘본 적이 없어서, 급여와 관리를 간과했었는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는데...

 

 

 

냉브 급여 3~4일쯤 되는 날 암컷의 오른쪽 눈이 툭 튀어나온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분명 전날까지는 멀쩡했는데, 갑자기 눈탱이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고 먹이 반응도 현저하게 떨어져서, 수산생명의학과 졸업생한테도 물어봤는데 팝아이는 치료가 힘들다는게 아닌가.

 

일단 환수를 해보라길래, 이틀에 걸쳐 100% 정도를 환수하고, 급하게 쿠팡에 멜라픽스까지 주문을 했다.

 

 

 

오른쪽 눈탱이의 상태가!

 

 

계속 평소처럼 냉브를 주고 느긋하게 환수했다가는 그대로 뒤질 것 같아서, 발병 이후로는 냉브 급여량을 줄이고, 추가적인 환수와 멜라픽스를 투입하였다. 멜라픽스는 성분이 뭔지 알아보질 않았지만, 냄새로 봐선 허브 종류를 이것저것 섞은 것 같았다.

 

...그 특유의 허브향 때문에(?) 딱히 치료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환수 후, 정량보다 약간 모자라는 양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였다.

 

 

그리고 대략 일주일 후, 멜라픽스의 힘인지 환수의 힘인지 모르겠으나 비마큘라타의 오른쪽 눈이 정상으로 돌아갔다.

 

 

운 좋게 팝아이를 치료했으나 개인적으로 인간들이 먹는 병에 걸렸을때 먹는 약물처럼, 멜라픽스나 환수가 물고기에게 직접적인 치료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환수로 수질을 청결하게 만들어주고, 멜라픽스는... 기전을 모르겠지만, 여튼 둘다 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개체의 활력을 올려준게 주효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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