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엔드게임기어 XM1 리뷰

mad wand 2020. 2. 4. 23:16

dc인사이드 마우스 갤러리 공지 사진

xm1 리뷰에 앞서 저의 손은 위 사진의 측정방법으로는 약 19cm, 10cm, 9cm 정도가 나옵니다. 이때까지 제가 사용했던 마우스 중 기억에 남는 제품들은 MS인텔리 마우스, mx518, 레이저 데스애더(구판), 미오닉스 캐스터, 라이벌 600, 맘바 엘리트입니다. 여태까지 사용했던 마우스들이 대체적으로 대형인데, 개중에 맘에 들었던 제품들은 캐스터와, 라이벌600으로 대칭형보다는 비대칭형이 손에 잘맞았습니다. 그러면 그걸 쓰면 되지 왜 자꾸 다른 마우스를 사냐고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마우스를 바꾸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의 xm1도 기변증이 도져서 며칠간 눈팅을 하다가 대칭형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양

센서 : pmw3389

길이 : 약 120mm

무게 : 약 70g

케이블 : 파라코드

폴링레이트 : 250, 500, 1000Hz

폭 : 상단부는 약 60mm, 하단부는 약 65mm

높이 : 가장 높은 곳이(마우스 세로의 2/3부근) 약 38mm, 최고점에서 클릭부로는 완만한 곡선형태, 엉덩이 부근은 좀더 급하게 떨어지는 형태

 

 

 

디자인과 마감

 

 

xm1은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보시다시피 정말 무난무난합니다. 너 마우스구나? 그거 외에는 별달리 할말이 없어요. 클릭부나 휠버튼에 유격이 없고, 코팅도 딱히 문제될 부분이 없었습니다. 마감부분에서 태클을 걸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블랙 제품의 경우 코팅에 약간 불만섞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코팅과 케이블을 개선한 제품이지만, 블랙의 경우 땀자국이 남는다는 분들도 있거든요. 반대로 화이트의 경우 제가 사용하면서 불만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코팅이 끈적거린다거나 땀에 약한 느낌은 아니며,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검은색 제품의 코팅이 흰색제품의 로고부위와 같은 재질의 코팅이라면 땀자국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다가 손을 땠을때 저 검은색 로고 부분에는 가끔 자국이 남거든요.

 

 

그립

앞서 말했듯이 저는 대칭형보다는 비대칭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칭형 마우스들은 쥐었을때 소지나 약지의 위치가 어중간할 때가 많았었습니다. 비대칭형은 약지와 소지를 편하게 파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칭형의 경우 소지가 바닥에 안끌리게 신경쓰면서 잡아야 했었죠. 그래서 대칭형을 쓰다보면 손바닥과 손가락이 종종 아프더군요.

 

중앙부는 내려갈수록 파인 형태. 가장 좁은 곳은 약 54mm.

xm1은 대칭형이긴 하나 조금 특이하게 소지(+약지)의 파지부분이 깊게 파여있는 형태입니다. 엄지쪽이야 대부분의 마우스가 그렇듯이 자연스럽게 파지가 되며(가끔 진짜 이상한 마우스도 있긴 하지만), 마우스의 하단부는 낮고 넓다보니 손바닥이 자연스럽게 안착이 됩니다. 소지는 파인 부분을 접점으로 마우스를 가볍게 고정하는 느낌으로 잡게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비대칭형 마우스를 잡듯이 약지와 소지로 측면을 잡을 수도 있겠으나, 저의 경우 그렇게 잡았을때 손가락과 손바닥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소지와 약지 간에 간격을 둔 형태의 클로그립으로 사용 중입니다. 만약 우측면을 약지와 소지로 잡았는데 손이 아픈 분들이 있다면 그립을 바꿔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참고사항) 작성자 본인은 손바닥 하단~소지의 길이가 약 140.5mm, 약지는 약 160.5mm입니다.

 

 

소프트웨어

레이저의 시냅스, 스틸시리즈의 스틸엔진과 대비해서 XM1의 소프트웨어는 정말 간결합니다. LED가 없고, 외관상 눈에 띄는 점 없이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한 제품이라 그런지 소프트도 그와 비슷합니다. XM1펌웨어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DPI 설정을 네단계로 구분해 저장할 수 있고, LOD는 2mm, 3mm중 하나를 선택가능, 휠클릭, 사이드 버튼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별다른 기능이 없다보니, 문제를 일으킬 요소도 적어보이지만 얼마전까지 마우스 가속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현재는 마우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해결한 상태라고 합니다. 저는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했는데 별다른 이상현상을 겪지 않았습니다.

 

 

구매 포인트

1. 무게

xm1은 70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무선 마우스로 성능(?)과 무게로 유명한 gpro wireless가 80g인걸 생각하면 정말로 가벼운 무게입니다. 

 

2. 대칭형 마우스 

대칭형과 비대칭형의 선택은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자 본인이 이전에 썼던 마우스들과 퍼포먼스가 잘나왔던 마우스가 대칭형이었다면, xm1이 인생마우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LED의 부재

말그대로 LED가 일절 없습니다. 간결한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장점일테고 그게 아니라면 단점이겠죠.

 

4. 화이트 감성

블랙과 화이트의 두가지 버전으로 판매중인데 개인적으론 블랙은 너무 심심해 보여서 화이트로 구매했습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블랙 버전의 실물을 보고 선택하세요.

 

5. 2년 보장 AS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들이 2년 as를 보장하는 것처럼 xm1도 2년 보장입니다. 물론 서비스의 품질은 실제로 고장났을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니 현재로써는 기간 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습니다.

 

6. 통울림

유일하게 실질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같은데, 클릭을 할때 통울림이 있습니다. 저는 거슬리지 않아서 그냥 쓰고 있는데, 민감한 분들이라면 단점이겠죠.

 

7. 클릭압

제가 써봤던 마우스들 중에서는 라이벌600이 xm1과 클릭압이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반발력은 문제될 게 없는데 클릭압 자체는 약간 높은 편 같네요.

 

8. 무난한 휠

말그대로 무난합니다. 적절한 구분감, 적절한 회전(?).  어떤 회사의 마우스처럼 돌렸을때 두칸씩 돌아가서 사람 환장하게 만들진 않습니다.

 

9. 가격

지금은 아마존에서 일시적으로 구매가 불가능한데 제 기억에 개선판이 59달러였던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가는 할인해서 7.3만원으로 환율과 as를 고려하면 적정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