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쯤, 모 사이트의 키알못들 덕택에 커세어 k70 적축을 구매 했었습니다. 엔터, 쉬프트, 스페이스바가 너덜너덜해도 원래 그런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허세어라서 그런걸 알았을 때의 당혹감은...
k70이 끝장나게 구린건 아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구매당시 국내 정발가가 18만원 정도였는데 as가 구려서, 차라리 덱을 사는게 나았을 것 같아요.
k70의 단점들은 스태빌라이저가 심각하게 텅텅 거린다는 거랑, 케이블이 일체형이라서 청소 할 때 귀찮고, 선은 쓸데없이 굵고, 가끔 맛탱이가 가는 허세어 엔진 등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면서 쓰고 있었는데 5년쯤 되니 키보드 각인이 지워지기 시작하더군요. 키캡을 바꿀려니 마땅찮은 키캡이 없고, 엔터키&스페이스바는 쓸 때마다 거슬리던 차에 겸사겸사 새 키보드를 알아봤습니다.
후보들을 추리던 중에 ck87이 할인행사 중이라서 별 생각없이 구매! 그런데 가격 대비 만족도를 생각하면 커세어보다 압도적이네요. 스태빌라이저가 허세어처럼 너덜너덜 하지도 않고, 가격은 싸고(3만원 중반대에 구매), 키캡은 구리지만 못쓸 수준은 아니고. 단점은 키압이 부분적으로 다른 키가 있다는 것과 황축은 적축에서 키압만 살짝 높아진 느낌이라는 거 정도? -가격은 한달정도 전 기준이고 최근에는 가격이 올라가서 ck87의 가성비가 구려졌습니다.
저는 평소 abko제품을 써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유없이 비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ck87을 써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분들이라면 cox 제품중에 평가가 좋은 제품들을 찾아서 구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p.s
검색했을때 중저가형 키보드 중에 평가가 괜찮았던 제품들 : 엔데버, 엠프리스, tfg ar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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