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를 갖고 있는 몬스터가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 어느 날 어느 마을(...)이 몬스터에게 유린당합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복수를 위해서 일어섰다...는 스토리. 어차피 너희들은 살생 밖에 관심이 없겠지만 구색은 갖춰놓을께 같은 느낌입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로그라이트의 기본 뼈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던전 크롤링을 하고 자원을 모아서, 특정 요소를 해금>사망>반복 노가다죠. 결국 전투만 재밌으면 됩니다. 사실 액션 로그라이트의 전투를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표현하면 두가지만 있는 게임입니다. 공격, 회피 끝. 마나 스파크도 여기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인데, 몬스터의 패턴, 재미있는 스킬의 유무, 난이도 조절, 컨트롤의 묘미가 중요하겠죠. 많은 시간은 플레이한 건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론 잘만든 것 같습니다. 회피 판정이 넉넉한 편이라서 대충 때리다가 굴러도 피해져서, 쌉고수가 된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해주거든요.
기본 클래스는 활을 주무기로 씁니다. 체력3, 공격력 무난, 리로드 매우 느림
위 스샷에서 볼 수 있듯이 크로스헤어가 따로 있기 때문에, 키보드-마우스 플레이가 아무래도 편합니다. 평상시에는 저렇게 에임정렬이 되지만..
한번 쏘고 나면 보다시피 에임이 나갑니다. 공격 직후에는 후딜때문에 구르기를 쓸 수 없습니다. 후딜이 풀리면 이 상황에서도 활을 쏠 수는 있지만, 명중률이 떨어집니다.
공격 후딜이라는게 그렇게 길진 않지만 빠른 투사체를 쏘는 몬스터 상대로는 확정적으로 쳐맞는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첫번째 보스 왕눈이
두대 맞은것 같지만, 이 게임은 그냥 한대 맞으면 체력이 너덜너덜해져요.
체력을 늘려놓은게 아니라면 두대 맞으면 마을로 사출됩니다.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보면 스킬, npc, 클래스 등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현재 1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컨텐츠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스킬 갯수, 몬스터 도감(잠겨있는 거 포함)를 대충 보면 플탐 3~5시간 정도면 메인 스토리는 올클리어가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 보스를 잡고 난 후에 좀 있다가 참피처럼 죽었습니다.
보스를 잡기 전에는 죽으면 바로 마을로 떨어지던데, 첫번째 보스를 잡고 난 후에는 죽었을때 두가지의 선택지가 뜹니다. 운명의 뭐시기? 하고 야영지로 돌아가기. 운명의 뭐시기는 사실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카드나 확인을 눌러도 달라지는게 아무 것도 없었거든요.
여차저차해서 사냥꾼도 해금했습니다. 부메랑과 흰둥이펫
노란색 투사체를 쏘는 몬스터 상대로 참교육을 당해서 클래스를 바꿔봤습니다.
제시카 : 공격속도 빠름, 연사속도 빠름, 후딜 없음, 공격력 낮음, 체력2
갈리아나 : 체력3, 느린 속도의 부메랑 발사(플레이어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옴), 공격력 무난(두발 모두 맞춘다는 가정), 흰둥이가 아무거나 잘 물어뜯음
...한시간 정도 해봐서 딱 잘라 말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럭저럭 재미는 있습니다. 공식 한국어 지원이고(쌍자음은 폰트가 깨집니다), 가격도 싸고, 번들따리로 구매한거를 감안하면 괜찮은 게임이네요.
참고로 현재 파나티컬에서 4.99딸라에 번들 판매중입니다.
https://www.fanatical.com/ko/bundle/reaper-bundl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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