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숏 리뷰

데저트 차일드 플레이 후기

mad wand 2020. 12.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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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 권장 게임인데, 막상 패드를 꽂으면 키보드의 F12(스팀 스크린샷 디폴트키)가 안혀서, 대충 상점 페이지에서 주워온 짤들

 

 

음악이 맘에 들어서 예전부터 언제 해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라이브러리에서 모래 먼지를 털고 나온 데저트 차일드

..였으나 감상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거리에 흘러나오는 감각있는 음악들, 미래적인(?) 공중부양 바이크 레이싱, 인상적인 아트웍. 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은 나지만 이것들이 의미있고 조화롭게 구성이 되있냐 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색감만 좋은 길거리 풍경

 

길거리를 어슬렁 어슬렁거슬리면서 X리면 레이스 한판 때리고, 레이싱 때리고 나니까 배고프구만! 레이싱에서 거하게 때겼으니까 오늘은 음식으로 flex!, "갓뎀! 내 애마에서 연기가 나오잖아! 빌리! 바이크 좀 고쳐줘! 쌔끈하게 튜닝도 박아주고!", 힙한 음반도 한장 사고, 글자 쪼가리도 읽고..이런 일련의 행동을 반복하면, 또 다른 스테이지로 가서 같은 루틴을 반복합니다(사실 게임의 주인공은 시궁창 인생이지만). 마을에서의 여러장소를 돌아다니면서 감상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길이 어떻게 이어져는지, 직관성이 매우 떨어지고 돌아다녀봤자 결국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제작자가 만들어놓은 풍경, 그 분위기를 느끼는게 끝입니다. 물론 그 분위기 하나는 좋습니다만, 데저트 차일드는 게임이지 피사체를 움직일 수 있는 뮤직비디오가 아니잖아요?

 

야! 게임 재미없으니까 음반이나 내놔!
코로나라는 글자가 보이지만 우한폐렴보다 먼저 나온 게임입니다. 누가 질병에다가 코로나같은 이름을 붙이냐고 맥주도 아니고, 오로라도 아니고 뭐냐고

 

 

아트웍이나 음악은 멋있어서 뭔가 있어보이고 그럴싸하지만, 유저가 할 수있는 일은 제작자가 정해놓은 스트레스 관리 세가지(돈으로 바이크 체력-수리, 주인공의 허기-음식, 바이크 튜닝)를 하는게 전부입니다. 그것도 대단한게 아니라 A버튼을 누르면 1초만에 슥 지나가거나 숫자가 바뀌는게 끝이라 미지근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것들을 제외하면 이 게임의 남은 한축은 레이싱인데, 완성도는 고전게임 아웃런, 행온만도 못합니다. 프레임드랍도 빈번한데다가, 별게 없거든요. 속도감하고 음악 빼면 시체에요. 그 속도감의 실체는 부스터를 밟을때 스크롤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인데, 이것도 프레임드랍이 일어납니다. 어딘가에 충돌하면 프레임이 떡락해서 그 속도감마저 마이너스가 됩니다.

 

 

 

 

재미가 없어요. 레이싱으로서의 재미 x, 워킹 시뮬레이터의 재미x, 힙스터스러움 o, 이 게임의 의미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음악이 본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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