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찜목록에 박아놨었는데 단일로 사기에는 뭔가 돈아까울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어서 번들로 구매한 그 게임, 테슬라 대 러브크래프트. 게임 이름부터 삐끕 냄새가 납니다. 장르는 탑다운 슈터로 키보드로 테슬라(...)를 조종해서 촉수괴물들을 시원하게 다 쏴죽이는게 끝. 아무 생각없이 다죽이는 게임이라서 머리가 복잡할때 즐길만 합니다.
Guardian Bundle | Steam게임 번들 | Fanatical
적당히 구질구질한 그래픽. 이 게임은 총 3단계의 난이도로 구성되어있고, 각 난이도에 따라서 보상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똑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하는 형식이며, 노가다를 통해서 퍽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데, 노멀 난이도는 약 2시간 정도면 클리어 가능합니다. 각 스테이지의 플레이 타임은 약 2~4분정도 총 스테이지는 40여개, 볼륨이 굉장히 작아보이지만 노멀 난이도는 노가다의 시작일뿐.
노멀 난이도를 깨고 한단계 올려보면 갑자기 게임이 어려워집니다. 2번째 난이도부터 슬슬 퍽을 해금하기 위한 노가다의 필요성을 체감하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비교적 버틸만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엘드리치 차원으로 옮겨가면...노멀 난이도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4배 이상 뜁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정한 노가다의 시작이죠.
이게 이 게임의 퍽 전부입니다. 테슬라가 이상한걸 뒤집어쓴 아이콘 오른쪽 퍽은 비교적 빨리 찍을 수 있는데, 여러가지 퍽을 섞어서 새로운 퍽을 만들어주게 해준다고 적혀있습니다. '이걸 찍으면 퍽이 랜덤으로 합성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찍어봤지만, 그냥 리롤(re-roll) 횟수를 늘려주는 퍽이었습니다. 효율 자체는 괜찮은편이지만, 에픽퍽하고 조합하는게 아니라면 살짝 희망고문 느낌. 개인적으론 테슬라머신의 내구도를 올려주는 퍽이 효율이 좋고, 순간이동 횟수를 늘려주는 퍽도 괜찮습니다. 순간이동 했을때 데미지 20 주는 퍽은 안찍는게 나은 수준.
이 게임의 단점은 퍽의 가짓수가 적고, 그마저도 랜덤이라서 운빨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확률을 올리는건 노가다로 해결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 노가다의 방법은 24시간마다 갱신되는 일일퀘스트 클리어 일반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 및 루팅 뿐. 노가다를 통해서 퍽을 차곡차곡 쌓아봤자 퍽의 조합에 따른 플레이 스타일 변화가 거의 없어서 금방 질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무기의 경우 플레이 하다보면 하나둘씩 필드에 드랍되는걸 루팅해서 해금하는 방식입니다. 마지막 물음표는 뭔지 모르겠네요.
퍽은 필드드랍 및 리롤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빈칸의 물음표 세개가 뭔지 살짝 궁금하지만, 찾아볼정도로 궁금하진 않고
필드 드랍으로 먹을 수 있는 어빌리티들. 성능차가 제법 많이 납니다. 똥덩어리같은 것도 있고, 무기 조합에 따라서 쓸만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여튼 살짝 지치는 노가다를 적당히 하고 약간의 운빨을 보태서 엘드리치 차원을 클리어하면..
..기존의 컷씬과 살짝 다른 전개를 보여주며 게임이 끝납니다.
굉장히 구린 평가의 후속작이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번들로 나온다면 한번 해볼까 싶네요.
...
테슬라 대 러브크래프트는 복잡한 게임에 질렸거나, 머리를 식히고 싶을때 가볍게 즐길만한 작품입니다. 노멀 난이도까지만요, 그 이상으론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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