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숏 리뷰

시로나가스섬으로의 귀환

mad wand 2025. 8. 24. 19:54

 

간혹 가다 못난 부분들이 더러 보이지만, 몇가지 없는 예쁜 부분들이 인상적인 게임들을 만날 때가 있다.

 

사람들의 취향이나 미관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굳이 나쁜 점들을 꼽는 것은 소모적이고 피곤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시로나가스섬에서 느꼈던 단점들을 구구절절 말하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에 짧게 짚고 넘어가보겠다.

 

시스템적으로 봤을 때는 새로운 나레이션을 보기 위해 배경들을 수십번씩 클릭해야 한다는 점이나, 선택지가 나올 때마다 세이브를 하지 않으면 뜬금포로 게임 오버 당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 스토리에 자극적인 요소가 잔뜩 들어가 있지만 그 자체로서 신선하다거나 눈여겨 볼 연출이 없다는 점 정도가 떠오른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제3자가 봤을 때는 굳이 사서 플레이할 가치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시로나가스섬으로의 귀환은 분명 못난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지만, 엔딩을 본 후 다시 떠올려보면 살펴보면 은근히 맘에 들었던 부분부터 떠오른다.

 

내 경우에는 네네코의 디자인과 그림체에서 묘하게 수수께끼 그녀가 떠올랐던 것도 구매하게 된 요인 중 하나였다.(사실 우에시바 리이치의 만화는 작가의 변태성이나 설정, 작중 묘사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분명 처음에는 일러스트, 저렴한 가격, 짧은 플레이 타임, 긍정적인 스팀 평가를 대충 훑어보고 가볍게 산 게임이지만, 찬찬히 플레이하다보니 이 못난이 게임도 은근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엔딩까지 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간중간 제작자의 취향(변태성)이 엿보이는 cg나 전개, 10~20년 전에 본 것 같은 성격&설정의 캐릭터들을 꼽겠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게임은 특별히 모자라는 부분 없이 고르게 잘 만들어진 게임은 아니다. 상술했던 예쁜(?) 부분들이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들 외에는 5500원 조차 아깝게 느낄 가능성이 높기에, 상술한 (주관이 잔뜩 들어간) 긍정적인 요소들에 대해 흥미가 동하는 분들에게만 플레이를 권하고 싶다.

 

 

 

 

 

p.s

 

본편과 엑스트라 파트 모두 선택지가 나올 때마다 강박적으로 세이브를 하지 않으면, 여태까지의 플레이 타임을 모두 뒤로 한 채, 세이브 포인트부터(오토 세이브는 없음) 새로 플레이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게임 오버를 자주 당해서, 게임 후반부에는 스팀의 플레이 가이드를 보고 플레이 했다(...).

 

 

듣기로는 차기작인지 후속작인지를 만들고 있다던데, 시로나가스 개발 후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본작의 불쾌했던 요소들이 없어졌거나 개선되서 출시됐으면 좋겠다.

 

 

 

불법 매춘, 아XXXX, 장기XX, 기타 등등

약간 베아게르타 느낌(?)

 

 

백합 요소도 다소 들어가 있고

 

 

멘헤라 전개도 있고

 

 

본편 엔딩을 본 이후에 즐길 수 있는 엑스트라 파트에서는 도저히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변태적인 비키니 씬들도(그림체도 그렇고, 디자인 때문에 호보다 불호가 훨씬 더 많을 것 같은) 나오다 보니, 누구에게나 권장할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약간 취향이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잘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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