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다크 타이드 하이브 스컴 플레이 후기

mad wand 2025. 12. 5. 23:30

 

 

독감으로 집에 며칠 쳐박혀 있으면서, 겸사겸사 다크타이드 dlc 하이브 스컴을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2년 전쯤에 금소돌도 질리고, 질럿 심판 너프가 체감되서 다크 타이드를 접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새로운 dlc가 나왔다길래 복귀를 해봤는데, 예전에 즐겼을 때에 비해서 바뀐게 워낙 많아서,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하이브 스컴 플레이 후기라기 보다는 거의 2년만에 다크 타이드에 복귀한 유저의 플레이 후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닥타를 해보고 느꼈던 점을 두서없이 주절거려보자면..

 

 

 

 

하복 모드와 매칭

사실상 가장 큰 변경점인데, 예전에는 금빛 소용돌이(+쇼크 트루퍼 같은 옵션이 붙는 경우)가 최고 난이도였다면, 지금은 금빛 보다 좀 더 어려운 하복 모드가 생겼습니다. 체감상 하복 모드 삼십 몇단쯤부터 몹스폰이 이상한(?) 금소돌보다 어려워지던데, 재미는 있는데...매칭이 잘안되기도 하고, 매칭 시스템(강등, 방 생성 렙제한 등) 자체가 짜증났습니다.

 

저는 그 원인 중 하나로 강등 시스템과 고난이도를 대비한 "정석"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다크 타이드는 유저 수가 많지 않고, 금빛 난이도부터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임이 아닌데, 최근에 좀 더 어려운 하복 모드가 추가 됐죠. 유저들은 당연히 클리어를 목표로 하다보니, 자연스레 한줌단끼리도 성능(효율)이 보장된 파티, 무기, 특성 등을 따지면서 매칭을 하게 됩니다.

 

어제 오늘 하복 공방을 열심히 돌려본 결과, 멀티 플레이 호스트가 고려하는 것은 클래스, 특성, 하복 렙인 것 같더군요. 저는 은신 단검 질럿(???)이나 건싸이코를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하복 쪼렙은 안받아줄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하면 개트롤짓 할 것 같아서 얌전하게 양갱질럿, 화방돔쉴드 싸이커를 했습니다만..질럿은 천민 수준으로 많고, 사이커는 높은 확률로 이미 다른 사이커가 있어서 게임 한판 하는게 힘들었습니다.

 

결국 다크 타이드 하복 모드 매칭이 잘 안되는 근본 원인은 그냥 게임 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지만, 고난이도로 갈수록 역할이 강요된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결국 싸우다보면 호드, 엘리트, 스페셜, 보스몹이 뒤섞인 난장판이 되지만). 그런데 대다수가 하는 정석이 아닌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하고 싶거나, 구직난에 지쳐서 직접 호스트를 하고 싶은 유저는 게임이 고달퍼집니다. 방 생성 레벨은 더디게 올라가다보니 의미없는 쪼렙방을 파야 되는데, 이러면 저주나 금빛하고 크게 다를게 없거든요.

 

여담이지만 어제 처음으로 깼던 하복이 공방 28단이고 오늘 공방으로 38단까지 찍었는데, 29~40단쯤 되는 방은 파티 승인되는 것도 힘들고(40단은 한두번 정도 들어가본듯), 기껏 들어갔는데 어이없을정도로 빠르게 터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샌가 저도 추잡하게 클래스랑 트루렙(35이상의 하복렙보다는 트루렙 500이상이 더 변별력 있는듯)을 따지면서 겜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튼 매칭은 닥타 유저수가 적어서 딱히 해결책이 없는 것 같지만, 오랜만에 해봐도 다른 코옵 FPS와는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한층 더 아쉬워지네요.

 

 

 

 

 

무기 커스터마이즈 시스템

하이브 스컴 만렙을 찍은 후에도 니들건 6번만 썼는데, 알고보니 2번이 있더군요. 다른 무기를 써봐야 하는데, 수십만 오도를 낭비해도 2번이 안나와서 버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원하는 무기 기종을 획득하고, 번거롭게 I키를 누르고, 무기를 클릭한 후 표식(마크, MK)을 누르면 원하는 기종으로 바뀌는 식으로 바뀌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상점에서 따로 고르게 하면 되지, 꾸미기와 상점이 연동된다는 것부터 안어울리고, 비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브 스컴

제가 해본건 니들건, 힐장판 트리인데 성능 자체는 엄청나게 좋았습니다(딜적인 측면만 봤을 때).

 

특히 니들건은 몹 종류 불문하고 다 살살 녹일 정도로 화력이 좋아요. ...그런데 타격감이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딜이 좋긴 한데, 베테랑의 플건 헤드샷이나 질럿의 단검 콤보나, 은신 해머(...)처럼 적을 1초안에 죽이는 수준의 폭딜은 아닙니다. 니들건을 쏘면 독 스택이 쌓이면서 1.5~2초 정도후 몹이 갑자기 녹는 느낌으로 사라지는데, 그 순식간에 녹는듯한 아이스크림 총의 사용감이 미묘합니다.

 

분명히 내가 쏜 건 총이 맞는데, 지우개를 쓰는 것 같아요.

 

제가 하이브 스컴의 쌍권총 이미지를 보고 떠올렸던 건 킬링 플로어의 건슬링거나 건싸처럼 미칠듯이 총과 투사체를 날리는 거였는데, 실제로는 뿅뿅(?)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하이브 스컴 운용상의 난점으로는 무슨 트리를 가도 강인함 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근거리 무기는 오그린이나, 파소 베테랑, 질럿에 비해 사용하기가 힘든 편입니다. 근중거리에서 니들건 뿅뿅으로 다 죽여버리는 성능을 생각하면, 빠루는 좀 아쉬었습니다. 저는 무기 업글한 자원이 다 떨어져서 못해봤지만, 빠루보단 단검으로 독&출혈 걸고 튀고, 뒤로 빠지면서 니들건으로 스왑하고 싸우는게 성능은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하이브 스컴은 분명 성능(딜적인 측면을 봤을때)은 좋지만, 이전 dlc까지 다 즐겨서 할 게 없는 유저가 아니라면 굳이 지금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사긴 했지만, 하이브 스컴 대신 이전에 나왔던 개장수 dlc가 만족감은 더 높았을 것 같습니다.

 

 

 

 

 

 

p.s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예전에는 아웃 오브 메모리가 어~~~~쩌다가 한번 떴었는데, 지금은 희한할 정도로 잘 뜨더군요. 

 

유저 시야 뒤나 바로 옆에서 몹을 스폰시키거나, 심심하면 엘리트 스페셜 웨이브를 쏟아대는 멀티 코옵겜인데, 이런 식으로 에러가 자주 뜨니 하복랭크 올리는게 쉽지 않습니다. 게이머가 게임 내외부적으로 싸워야 하는 게임이라니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 잡담  (0) 2025.12.01
이나후네 케이지의 인터뷰 중  (0) 2025.11.12
서브리미널 데모 클리어  (0) 2025.11.07
요즘 하고 있는 게임들  (0) 2025.10.30
스팀 플레이타임 파노라마뷰  (0)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