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플레이했던 게임들은 유달리 불쾌한 지점들이 있었다. 엘든링 dlc, 몬스터 헌터 와일즈, 실크송, 다크타이드... 분명 재밌게 즐긴 게임들이지만, 저마다 왜 이걸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은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수백시간을 플레이 했다는 것은 단점을 덮을 정도로 장점이 대단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그 게임이 갖고 있는 어떤 장점들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즐긴 "길드 탐구단에 어서 오세요!"는 오브라딘 호의 귀환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추리, 미스터리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인데, 개인적으로 꽤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이다.

"길드 탐구단에 어서오세요!"는 "오브라딘 호의 귀환"처럼 주어진 단서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유추하고 확정짓는 게임이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자료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바로 길드 뉴스와 특정 파티의 인터뷰이다. 이는 어떠한 사고의 단초가 되기도 하고, 모종의 규칙을 유추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모든 자료를 모은 종국에 가서는 길드의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꿰뚫게 된다.
결국 텍스트만 줄줄이 나오고 별다른 연출도 없고, 눈요기도 안될 것 같음 게임인데 왜 스팀 평가나 여러 플레이 후기에서는 평가가 좋은건지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본작의 첫인상을 단순한 낱말 맞추기 게임으로 보고, 여러 긍정적인 평가를 과대평가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플레이 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궁색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으나, 길드 탐구단을 계속 플레이하게 되는 원동력은 크게 2가지 요소를 꼽겠다.
첫째는 호기심, 두번째는 제작자는 완급조절(이 게임의 레벨 디자인)이다.
제작자는 자료, 특정 캐릭터들의 초상화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외형적 특징, 짧은 문장들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떠한 규칙이 있지 않을까', '이야기의 전말이 뭘까'
플레이 하는 내내 마주하게 되는 의문들은 당장은 시야를 가리는 안개같지만, 점진적으로 걷혀지고, 종국에 가서는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게 된다.
이 과정들, 떡밥들을 하나둘씩 푸는 과정(동시에 새로운 떡밥도 던지는)은 대단히 즐거운 경험이다.
다시 말하지만 플레이어의 행동 동기는 호기심이다.
아주 사소하고, 흩어진 단서들. 이것들을 차근차근 모아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드는 재미, 이는 역설적으로 부족함에서 오는 풍족함이라고 생각한다.

본작의 장점으로는 제작자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빼먹을 수 없을 것이다.
길드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으며, 이 이야기들은 비극과 희극을 넘나들면서 때로는 플레이어를 웃게 만들기도 하고, 슬프게 만들기도 하고, 분노하게 만들기도 한다.
여기서 각각의 파티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면, 엄청난 스포일러가 되기도 하고, 혹시나 플레이 전에 본문을 먼저 본다면 게임에 대한 감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감상은 남기지 않겠다.
구체적인 감상 대신 짧게 이야기하자면, 제작자처럼 짧은 글귀로 흥미롭거나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작자 특유의 감성이 맘에 들어서, 이 제작자가 만드는 장편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질 정도다.
끝으로 게임 내의 문장으로 리뷰를 마무리하겠다.
" 이 길드에는, 다양한 모험가들이 모여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험』이 있었다. 그 모험 이야기를, 하나라도 더 남기고 싶다. 그러니까 ㅡ 「길드 탐구단에 어서 오세요!」"
ギルド探求団へようこそ! on Steam
「ギルド探求団へようこそ!」創立から1000日を迎えたギルドの、パーティ情報を復旧させる『推理パズルゲーム』です。過去1000日を振り返りながら、78人の冒険者が、20隊あるパーティの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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