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만화 253

아메이시, 개화 아파트먼트

보통 이북, 종이책 둘 중에 하나로 구입한 작품은 중복 구매를 하지 않았다. 예외가 딱 하나 있는데,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7권이 그렇다. 물론 되팔이 새끼들의 매물이 있지만,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되팔이 새끼들한테 돈 주는 것도 싫어서 7권만 이북으로 구매를 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7권 정가 중고(???)가 떠서 그것만 중복으로 구매를 했다.  그러다가최근에 개화 아파트먼트라는 만화를 이북으로 샀는데, 너무 내 취향의 작품이라 이건 종이책으로 소장할 생각이다.  서늘한 인물들과 세밀한 선의 조화도 좋고, 간결한 나레이션도 좋은데, 무엇보다 표층적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불꽃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는게 좋다.  아앗ㅡ!! 저 문양은...!그분들이 보면 지랄발광을 ..

잡담/만화 2024.12.30

메노타, 메리 위치스 라이프

알라딘 이벤트 상품을 둘러봐도 살만한게 없어서, 대충 구입했던 만화 애초에 적립금만 받을려고 샀었지만, 내 취향의 개그+일상+미스터리가 섞여있는 작품이었다.  마법사의 섬에서 자유를 찾아서 여행을 떠난 낙오 마녀 조이.정착한 마을에서 운명의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잠시,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조이는 그의 뒤를 따르려 하지만,남편을 잃은 지 얼마 안 된 풍뎅이 일라이자를 만나 의기투합.조이의 친구인 시시카도 미망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같은 처지의 세 사람은 「남편의 부활」을 목표로 마녀 수행을 개시한다.  소개글과 표지만 보면 마녀들이 나오는 gl 일상물인가 싶지만, 1권부터 일상 에피소드 곳곳에 복선을 던지면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둥 전반적으로 스릴러 감성이 큰 편이다.  한편으로는 실없는 개그들도 ..

잡담/만화 2024.12.26

다카하시 츠토무, 지뢰진

대여점 시절에는 지금처럼 정보의 전달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잡지 등을 통해 알음알음 만화 추천이 됐던 걸로 기억한다. 아니면 대여점에 가서 재밌어 보이는 걸 대충 집어서 봤었는데, 그런 식으로 알게 됐던 만화들이 꽤 많다.예를 들어, 베르세르크-불멸의 용병(애새끼도 잔인하거나 야한 만화도 대여가 가능한 황금 시대였지만, 검열은 지금보다 지독했던 걸로 기억), 몬스터, 기생수, 블레임, 지뢰진, 무한의 주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이 그렇다. 죠죠는 게임 라인이나 게이머즈 기자들의 무임금 영업 활동만 보고 정작 해적판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중 지뢰진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 봤는데, 이 만화는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처음 봤을 때는 특유의 느와르 감성이 인상적이었고, 나중에 대사가 계속 생각나서 여러..

잡담/만화 2024.12.24

주술회전 외

주술회전선입견과 달리 꽤 재밌게 보고 있는 만화초반의 직관적인 주술들에 비해 후반부로 가면 현대식 주술 어쩌니 하면서 설명이 덕지덕지 붙은 누더기 주술들이 나와서, '개어거지 부리지 마세요'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어느새 몇권만 더 보면 완결이다.  소라닌처음에는 데데디디가 6권? 정도까지 빌드업+잡소리가 많아서 이 작가의 만화는 이제 안살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데데디디 7권부터 전개가 재밌어져서 충동구매    북두의 권아무래도 예전에 정발됐던 북두신권 애장판 판형인듯. 그래서 그런지 1권부터 검열 떡칠이라 보는 맛이 팍 떨어진다. 송충이 눈썹이 사람 터트리는 재미로 보는 만환데 효과음과 화이트로 다 가려버리면 무슨 재미인지   후마니타스얼마전에 이북이 출간된 야마모토 아키의 단편집. 무난하..

잡담/만화 2024.12.13